[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솔로몬투자증권은 16일 LG에 대해 올해 LG화학이 지속적인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LG전자의 턴어라운드가 힘을 실어 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3만원을 제시했다.
김태민 애널리스트는 "지주회사 전환 이후 순자산가치 기여율 1위를 유지하던 LG전자(20.1%)의 위상이 꺾이며 LG화학(39.0%)이 새로운 선봉으로 떠오르고 있으나, LG그룹이 올해 전자부문에 14조2000억원(67.6%) 지원을 계획하면서 LG전자의 부활 역시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한 "'상장사 형'들의 순자산가치 경쟁이 치열한 동안 '비상장 자회사 동생'들의 성장도 빠르게 진행 중"이라며 "지난해 한국형 국제회계기준(K-IFRS)의 도입으로 비상장 자회사의 실적은 이미 LG 재무제표에 반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우량한 재무제표와 실적을 바탕으로 한 상장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첫번째 주자로는 지난해 액면분할을 통해 상장을 위한 주식 분산요건을 충족시킨 실트론이 유력하다고 판단했다.
LG 순자산가치 기여율은 LG화학(39.0%), LG전자(20.1%), 비상장 자회사(15.8%) 순으로, LG화학과 비상장자회사들의 기여율이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LG화학의 주가 상승 및 주력 비상장 자회사의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주력 자회사인 LG전자에 대한 실적 우려가 LG의 주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화학 및 상장 가능성이 있는 비상장 자회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주가는 이같은 긍정적인 면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며 순자산가치 대비 할인율(40.9%)을 키우는 상황으로 저평가 영역에 있다"고 판단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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