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외국인의 대량매도가 이머징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액 급감과 상품가격 급락 등 위험자산 회피 속 전세계 주식시장의 주도주 격인 한국에 대한 차익실현 압력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선진국 경기부진과 상품급락, 이머징 주식 자금 위축 감안하면 주초반 미국 주택경기 지표 개선 여부가 중요하며, 부진시 외국인 수급 부진이 연장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16일 외국인의 한국 시장 대량 매도를 촉발한 첫 번째 변화는 이머징 주식형 유입 규모 축소에 있다고 밝혔다. 최근 6 주간 한 주에 15 억~20 억 달러 정도는 유입되던 것이 지난 주에는 2억6000만 달러로 AUM 의 0.04%에 불과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쪽 주식형 펀드 역시 8 주 연속 순유입되고 있으나 절대 유입액은 2주전(3억4000만 달러)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머징 자금 유입의 proxy 로 제시해온 달러 인덱스가 반등세라는 점, 4 월부터 이머징주식 수익률이 선진국 대비 언더퍼폼 전환했다는 점, 중국, 러시아 주식형 펀드에서 동반 자금 이탈하는 모습을 감안하면, 향후 이머징 주식형 펀드 및 한국쪽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소강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한국 시장의 높은 상승률과 대량 자금 쏠림도 외국인 매도를 자극한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 3 월 11 일 일본 지진 이후부터 외국인 대량매도 직전인 이달 11 일까지 전세계 42 개 증시 중 한국 증시 상승률은 10.7%로 1 위였다고 밝혔다.
상품가격 급락에 따른 위험회피 국면에서 주도주 격인 한국에 대한 차익실현 압력이 가장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은 이머징 주요 6 개국 중 유일하게 주식형 펀드 연중 누적으로 8 억 달러 순유입을 기록 중에 있다.
선진국 경기 부진, 상품가격 급락, 주식형 자금유입 둔화를 야기했다는 점에서 이번주 초 발표될 미국의 주택경기 지표 개선 여부가 외국인 수급 판단에 중요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재훈 애널리스트는 "이머징 주식형 펀드 유입 모멘텀이 둔화되자 이머징 채권으로 자금이 쏠리는 풍선효과가 관찰되고 있다"며 "지난 주 이머징 채권형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9억 달러로 AUM 의 0.68%로 신흥국의 0.04% 대비 17 배나 강한 쏠림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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