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터뷰]남경필 "차기 전대, 원내대표 경선과 비슷한 결과 나올 것"

시계아이콘02분 0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인터뷰]남경필 "차기 전대, 원내대표 경선과 비슷한 결과 나올 것"
AD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그가 돌아왔다. 한나라당의 위기 때마다 개혁을 외쳤던 소장파의 맏형격인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이 정국의 중심에 섰다. 남 위원장은 4.27 재보궐선거 참패와 비주류 원내대표 탄생 이후 당 쇄신을 이끌고 있는 주역이다. 남 위원장은 13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이 변화하지 않으면 내년 대선과 총선에서 공멸할 수 있다며 보수적 가치를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7월 4일 차기 전당대회에서 소장파의 유력한 당권주자로 거론되지만 그의 관심은 '권력'이 아니라 '가치'였다. 이날 인터뷰에서 '가치'라는 표현을 무려 20여 차례나 사용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심이반이 심각하다.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던 당이 왜 이렇게 어려워졌나?
▲당과 정부가 국민과의 소통에 실패했다. 청와대는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 역시 제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고질적 계파갈등도 문제였다. 재보선 참패는 국민의 마지막 경고다. 이번 기회에 당이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어렵다.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공멸할 수도 있다.


-쇄신모임인 '새로운 한나라'가 가치지향이 아닌 동상이몽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기존 계파 시각에서 봐서 그렇다. 계파를 따지는 구식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새롭게 만들 수 있는 길이 없다. '한나라당이 이대로는 안된다'는 점에 공감한 분들이 모여 변화의 방향성에 대해 토론할 계획이다. 이런 것을 통해 계파구도를 깰 수 있다.

-'새로운 한나라'의 최종 지향점은?
▲매주 화요일 정기모임을 한다. 감세철회, 교육, 남북문제, 사회안전망 등에 대한 토론이 할 예정이다. 당내에서 보수적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로운 보수적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새로운 한나라 소속 의원들의 주장은 기존 보수적 가치에다가 시대가 요구하는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와 정책이 필요하다는 게 핵심이다. 보수 가치가 영원불변은 아니다. 시대적 흐름에 따라 새로운 가치 만들어야 한다. 권력투쟁보다는 새로운 한나라당을 만들기 위한 치열한 가치논쟁이 이어질 것이다. 내년 총선과 대선은 이명박 대통령과 주류가 추구한 경제, 환율, 세금, 남북정책 등 계속 추구할 것인지 새로운 방향의 정책을 내걸어야 하는지를 놓고 벌이는 한판 승부가 돼야 한다. 국민은 한나라당의 권력을 누가 잡느냐에 관심 없다. 새롭게 형성되는 주도세력이 어떤 정책을 펼지에 대한 관심이 있다.


-'새로운 한나라'에 원외 위원장도 참여하나?
▲원외위원장은 아니다. 전대를 앞두고 세몰이로 비칠 우려가 있다. 다만 원외위원장의 목소리를 공식적인 기구를 통해 반영할 제도적 틀을 고민해야 한다. 원내와 원외가 함께 하는 연찬회 개최를 요구하겠다.


-차기 전대에서 당권에 도전하나?
▲지금은 당의 새로운 방향과 행동방식을 정립해야 할 때다. 누가 뭘 하느냐를 따지기 시작하면 될 것도 안된다. 한나라당이 새로운 방향과 가치를 놓고 치열하게 논쟁하는 것이 우선이다.


-소장파 반란이 2006년 7.11 전대와 마찬가지로 실패로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과거와는 달라져야 한다. 권력을 한 번 먹자는 정치적 이벤트를 위한 이해관계로 뭉칠 것이냐 아니면 당을 위한 충정에서 사사로운 욕심을 내려놓을 것인지가 명확히 구분돼야 한다. 새로운 가치와 행동양식으로 뭉치는 옳은 가치연대가 중요하다.


-친박, 소장파, 이상득(SD)계의 연대가 차기 전대에서도 유지될 지에 대한 회의론이 적지 않다.
▲모든 게 열려있다. 원내대표 경선은 이재오계를 배제하는 왕따 구도가 아니었다. 주류의 국정운영이 실패한 만큼 비주류가 선택받은 것이다. 전대에서는 친이계 주류 결집론과 새로운 세력의 전면등장이라는 큰 흐름이 있을 것이다. 원내대표 경선과 비슷한 흐름이 당 대표 경선에서도 나올 것이다. 친박과 소장파는 각자 마이너인데 연대할 경우 당을 운영할 수 있는 세가 생긴다. 연대 가능성이 높다. 공통의 가치가 필요하다.


-친박과 소장파의 연대가 당권, 대권 나눠먹기라는 비판도 있는데?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역할분담이 있을 수 있지만 권력이 중요하지 않다. 국민이 뭘 원하는지를 놓고 치열하게 가치 토론을 해야 한다.


-당 대표 선출방식을 놓고 진통이 예상되는데?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크다. 공천에서 줄세우기하듯이 대의원 줄세우기를 해왔다. 그것만큼은 확실히 규모를 늘릴 필요가 있다. 당권·대권분리와 대표·최고위원 분리선출 등 나머지 문제들은 비대위 토론을 거치면 될 것이다.




김성곤 기자 skzer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