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가 인천 백령도 6여단에서 복무 중인 배우 현빈의 군 화보집을 제작 중이라는 SBS 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해병대사령부 정훈공보실은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SBS가 사실이 아닌 것을 보도하여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1일 방송된 SBS <8시 뉴스>는 “해병대가 현빈의 군 훈련 모습을 홍보용 화보로 제작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진 작가와 전담 작가가 배치돼 참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병대는 민간 출판사에 위탁 제작을 의뢰해 올 연말께 출간할 예정이며 대외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또 “수익금의 일부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는 반면 현빈은 무료로 참여한다는 동의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화보집 출연료에 대해서는 군과 현빈 소속사 간에 의견차이가 있었지만 제공하지 않는 쪽으로 조율됐다”고 SBS <8시 뉴스>는 전했다.
해병대사령부 정훈공보실은 관련 보도가 방송된 다음날 “해병대를 소재로 한 책자는 화보집이 아니며 지난해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강한 해병대의 모습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된 책자”라면서 “해병들의 훈련과 생활을 보여주는 책자이고 여러명의 해병을 주인공으로 했다”고 강조했다. ‘현빈 군 화보집’이라는 SBS의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
해병대는 또 현빈이 무료로 참여한다는 동의서에 서명했다는 보도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태평 이병에게 홍보도서 제작에 필요한 신병교육 관련 사진을 촬영하는데 있어 김태평 이병의 훈련모습이 포함되는 것에 대해 동의서를 받았으나 김태평 이병이 무료로 참여하겠다는 동의서를 받았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현빈의 소속사 역시 “화보집이 아니라 해병대 홍보도서라는 해명이 나온 이상 더 이상 문제될 것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10 아시아 글.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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