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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지구’ 사업규모 축소, 조성원가 인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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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마곡 워터프론트 변경안’ 확정… SH 재정건전성 및 사업활성화 기대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시가 마곡지구에 주운수로 대신 호수를 조성한다. 개발규모를 축소해 사업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조성원가도 3.3㎡당 1000만원 이하로 낮춰진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마곡 워터프론트 변경안’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강서구 마곡·가양동 일대 366만5336㎡규모에 달하는 마곡지구는 당초 한강과 연계한 수변 복합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변경안을 통해 갑문, 선착장 등은 취소되고 기존 마곡유수지는 공원으로 바뀐다.

특히 주운수로 예정 구간은 최대 20여만㎡의 호수로 조성된다. 이곳은 친수공간으로 활용되고 집중호우나 홍수 시에는 수해방지를 위한 저류지 기능을 담당한다.


이번 변경안으로 서울시는 약 2700억원 상당의 사업비가 절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운수로 기능 도입을 위해 계획된 시설비 1659억원과 증가된 유상공급면적 5만3997㎡ 조기공급에 따른 차입 금융비용 1013억원 등이다.

개발 컨셉트도 바뀐다. 기존 마곡유수지 10만7320㎡는 공원화되고 일부는 복개해 문화시설 건립부지로 활용된다. 마곡지구와 한강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한강 나들목과 육교도 설치된다. 이 가운데 양천길 교량은 남·북측 공원과 연결된다. 다만 호수의 물길 연결을 위해 당초 계획된 Heart교는 취소된다.


올림픽대로 지하화의 경우 주운수로 도입이 보류된 현 시점에서는 취소가 불가피해졌다. 그러나 여건변화 등을 감안해 추진 가능성은 열어두기로 했다.


서울시 마곡개발과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 경기침체,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조성원가를 낮춰 SH공사의 재정에도 도움될 것”이라며 “기업들의 투자를 촉진시켜 마곡지구를 조기에 활성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5월 중 SH공사로부터 마곡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 변경 신청서를 제출받고 7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변경안을 고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시 및 산하 공기업 재정 상태에 대한 시민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지난해 8월 ‘민선5기 재정건전성 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당시 서울시는 마곡지구 등 대규모 사업에 대한 시행계획을 조정·축소해 투자 사업비를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마곡지구’ 사업규모 축소, 조성원가 인하 추진 마곡 워터프론트 개발 계획 변경안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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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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