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최근 치료법의 향상으로 뇌졸중 재발률이 감소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홍근식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교수는 지난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50년 동안 발생한 뇌졸중 이차예방 임상시험 환자 6만6157명을 분석한 결과, 10년마다 2차 뇌졸중 재발이 1%씩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사망은 0.2%, 주요 심뇌혈관 질환 발생은 1.3%씩 줄었다.
세계보건기구(WHO)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자가 한 해 약 580만명으로 추정된다. 또 뇌졸중은 재발위험이 높아 뇌졸중에 걸렸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 발생위험이 9배나 증가하며 심근경색 발생위험도 4배나 높다. 특히 재발성 뇌졸중은 전체 뇌졸중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는데, 첫 뇌졸중 보다 치명률도 높은데다 생존한 환자에게 심각한 후유 장애를 남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교수는 "이번 결과는 혈압조절과 항혈소판제 사용을 비롯한 위험인자 조절의 향상이 뇌졸중 재발과 사망 등의 발생률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뇌심혈관질환 발생률 감소에 대해서는 향후 임상시험에서 환자 수 및 연구기간을 늘릴 필요가 있으며, 그에 따른 연구비용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의 공식학회지(Circulation) 5월호에 발표됐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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