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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호주 경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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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조윤미 기자]“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요즘 호주 경제는 잘 나간다. 철광석과 석유 등 광산업 분야 투자가 물밀 듯이 밀려들고 있고, 이에 따라 고용도 활발하다. 뭉칫돈으로 들어오는 미국 달러 탓에 호주 달러화 가치는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지만 그래도 수출 실적은 괜찮다. 경제는 20개월째 확장중이다. 이에 따라 경제성장률은 올해 2.25%에서 내년에는 4%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걱정이 있다면 물가상승이라고 할 만하다. 그런데 호주는 여기에 재정적자를 더 줄이겠다고 나섰다. 그런데도 국가신용등급은 트리플 A로 최상급이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광산업 투자 내년 760억 호주 달러로 절정=호주 경제성장의 견인차는 광산업 부문 투자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예를 들어 세계 최대 광산업 회사인 BHP빌리턴은 서부의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의 필바라 지역 사업을 확장하고 있고, 호주내 3위의 석유생산업체인 산토스와 영국 3위의 가스생산업체인 BG그룹은 퀸즐랜드주 글래드스톤항 부근에서 추진중인 300억 호주 달러 규모의 2개 의 석탄가스층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위해 두 회사는 올해 말 시작할 석탄층가스개발 사업에 필요한 건설인력 1만 명 중 일부를 조만간 고용하기로 했다.


호주 업체들의 투자와 고용증대는 아시아 지역의 광물자원과 가스 등의 수요가 폭발하듯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3월 고용은 37만8000명이 추가로 늘어 실업률은 4.9%를 기록했다. 다른 선진국들에 비하면 거의 절반 수준이어서 시샘을 살 정도다.


투자증가와 고용은 내수를 진작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풀린 돈은 물가를 자극하고 특히 숙련 인력 부족은 인건비 상승을 초래해 물가상승에 기름을 부을 수도 있다.


호주 정부는 필바라 지역의 인력부족에 따른 인건비 상승 문제를 풀기위해 다각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하나가 1만6000명의 인력이 필바라 같은 오지 지역 정착하도록 지원하고, 이 지역에서 2년을 보낸 외국인 근로자에게 영주권을 신속하게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호주 달러 강세, 물가 상승세 상쇄=미국 달러가 홍수처럼 넘치면서 호주 달러는 유례없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해 달러화에 비해 18% 가치가 오른 호주 달러화는 올들어서도 끊임없이 오르고 있다. 지난 3일에는 1달러당 1.1012 호주 달러를 기록, 1983년 변동환율제를 채택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호주 달러 강세는 제조업분야 수출업체들에게는 큰 타격을 안겨주고 있지만, 물가안정에는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호주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관리목표를 2~3%로 정해놓고 있다. 호주 정부는 10일 발표한 2011 회계연도(2011년7월1일~2012년6월31일) 예산안에서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을 기존 전망치 3%에서 3.25%로 올려잡았다. 그러나 내년 전망치는 2.75%로 낮춰 잡았다.


인플레 억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호주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에 나설 것임을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호주 중앙은행이 6월중 기준금리를 0.2%포인트 높여 5%로 상향조정할 가능성에 무게를 더 두고 있다. 7월과 8월 인상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물가 억제 효과와 함께 저축률을 높이고 자본투자도 끌어들이는 부수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3월 무역수지 17억4000만 호주 달러 흑자=호주달러 강세로 일부 제조업 분야 기업들은 수출이 반감하면서 울상을 짓고 있지만 호주 전체의 수출 실적은 대단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수출은 9%증가한 250억 호주달러, 수입은 1% 증가한 233억 달러에 그쳤다.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7억4000만 호주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의 세배를 웃도는 것이다.


무역수지는 2월에 8700만 호주달러 적자였으나 아시아 지역 원자재 수요 급증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무역수지 흑자는 대부분 중국과 가진 교역에서 나왔다. 대 중 무역흑자는 262억 호주달러로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해 12월(253억 호주달러)기록을 갈아치웠다.


TD증권의 롤랜드 랜덜(Roland Randall) 선임 스트래티지스트는 “3월 수출은 석탄 수출증가에 힘입은 바 크다”면서 “퀸즐랜드주 점결탄 수출이 46% 증가하고 발전용 석탄이 23% 증가하는 등 대홍수의 피해를 벗어난 게 확연하다”고 평가했다.


시티그룹 이코노미스트인 조쉬 윌리엄슨(Josh Williamson)은 “호주는 일본 지진과 쓰나미로부터 ‘눈에 보이는 충격’을 받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단기적으로는 4월부터 일시 충격이 있을 것으로 보지만 중장기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긍정 평가했다.


◆재정적자 감축 발표에도 트리플A 신용등급유지=호주 정부는 11일 확정발표한 2011회계연도(2011년 7월~2012년 6월) 예산안에서 향후 4년간 재정지출을 220억 호주달러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약속한 대로 2012회계연도(2012년 7월~2013년 6월) 재정을 흑자로 돌려놓겠다고 강조했다.


호주 정부는 오는 6월 끝나는 올 회계연도 재정적자 규모를 사상 최대인 548억 호주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2011회계연도에는 재정적자가 226억 호주달러로 축소되고 2012회계연도에는 35억 호주달러(GDP의 0.3%)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호주의 집권 노동당은 지난해 연방의회 총선에서 2012회계연도 재정을 흑자로 전환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이같은 예산안에 대해 스탠더드앤푸어스(S&P) 등 신용평가회사들은 “트리플 A 등급 부여와 부합된다”며 환영했다.


S&P는 호주 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하고 있고 피치는 AA+, 무디스는 Aaa를 부여하고 있다.


피치 홍콩의 신용평가 아트 우(Art Woo) 국장은 “예산안은 호주의 신용등급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면서 “현재 ‘안정적인’ 호조의 신용등급 전망에 변화가 없다는 뜻”이라고 밝혔으며, 무디스도 같은 견해를 피력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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