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김태균(지바 롯데)이 오랜만에 4번 타자로 복귀해 타점까지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이승엽(오릭스)은 대타로 출전해 삼진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김태균은 7일 오후 고베 홋토못토구장에서 열린 오릭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93으로 조금 내려갔다.
이로써 김태균은 20여 일 만에 4번 자리를 되찾은 것은 물론 타점까지 추가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앞선 두 경기서 감기 몸살로 결장했던 여파는 찾아볼 수 없었다.
출발은 썩 좋지 못했다. 1회 2사 3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지만 투수 앞 땅볼로 돌아섰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중심타자로서의 진가는 세 번째 타석에서 발휘됐다. 4-1로 앞선 5회 1사 3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나카야마의 5구째 몸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지난달 26일 이후 11일 만의 타점이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태균의 활약 속에 지바 롯데는 5-3으로 승리했다.
한편 이승엽은 여전히 부진했다. 3-5로 뒤진 9회 2사 대타로 나섰으나 3구 삼진을 당했다. 3경기 연속 선발 제외에 시즌 타율은 0.145로 더 떨어졌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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