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일자리 26만8000개 증가 '2006년 2월 이후 최대'..실업률 9% 소폭 상승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달 미국 일자리 증가 규모가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민간 부문 일자리 증가 개수는 5년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6일 지난달 고용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 개수가 24만4000개 늘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18만5000개를 크게 웃돌았다.
3월 일자리 증가 규모도 당초 21만6000개에서 22만1000개로 소폭 상향조정됐다.
정부 부문을 제외한 민간 일자리 5년 만에 최대로 증가했다.
4월 정부 부문에서 일자리가 2만4000개 줄어든 반면 민간 부문에서는 2006년 2월 이래 최대인 26만8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예상치 20만개를 크게 웃돌았다.
3월 민간 일자리 개수도 23만개에서 23만1000개로 소폭 상향조정됐다. 2월 일자리 개수도 19만4000개에서 23만5000개로 상향됐다.
다만 실업률은 9%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증가를 기록했다. 월가는 3월과 똑같은 9.8%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자리가 기대보다 크게 늘어남에 따라 향후 소비 증가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니 몽고메리 스캇의 가이 레바스 수석 채권 투자전략가는 “고용시장은 결국 지속적인 성장 모드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임금을 높이면서 일자리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22.95달러로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0.2%의 월가 예상치에는 다소 못 미쳤다. 주당 노동시간은 34.3시간을 기록했다.
풀타임 직업을 원하지만 어쩔수 없이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는 근로자와 구직 단념자를 포함한 불완전 고용률은 15.7%에서 15.9%로 소폭 상승했다.
장기 실업자 수는 감소했다. 전체 구직자 중 27주 이상 일하지 못한 실업자들의 비율은 45.5%에서 43.4%로 낮아졌다.
기대 이상의 고용 지표가 공개된 후 뉴욕증시 지수선물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 국채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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