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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박스권 하향이탈은 저점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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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조정 길어지면 소형주 관심 의견도...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코스피지수가 3일 연속 급락했다. 순매수 규모를 줄여가던 외국인은 12거래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규모도 2000억원을 훌쩍 넘었다. 기술적으로는 3월17일 이후 지켜오던 20일 이동평균선을 크게 이탈했다. (20일선은 2167선에 위치해 있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도 이달 들어 연이은 조정이다. 화려한 어닝시즌은 막을 내려가고 있고, 악재가 두드러지게 반영되고 있다. 9.11 테러 이후 10년만에 사살에 성공한 오사마 빈 라덴 사건도 호재보다 보복 테러에 대한 우려로 악재로 해석되는 모양새다.

2200대에서도 추가상승 기대감에 주식을 놓치 않은 투자자들로서는 손절매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시기다. 최근 횡보는 기간조정이지 가격조정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전문가들은 낙관론에 무게를 싣는다. 지금은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라는 분석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ISM 비제조업지수와 고용지표, 중국 PMI지수가 하락했다"며 매크로지수가 현재 국내 조정장세의 원인인 것으로 풀이했다. 이들 지수는 3월과 4월 국내 주식시장을 끌어올렸던 지표들이다.


하지만 조정장세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들 지표가 둔화된 것은 2월 중동사태에 따른 고유가, 일본 지진에 따른 생산차질 때문이었는데 이 두 가지 요인이 해결모드로 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유가하락이 시작됐고, 일본의 생산차질은 정상화 과정에 들어섰다는 점도 주목했다.


오 센터장은 "현재 조정장세에 놀랄 것이 아니라 앞으로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며 "2분기 개선될 기업 실적 발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코스피 저점하단을 2100정도, 상단은 2300 전망을 고수했다.


투자포인트로는 실적 개선을 지켜보면서 순수화학보다는 업종이 다양한 화학주, 자동차 보다는 자동차 부품주를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IT업종에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더불어 조선과 기계 업종이 주목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100선에서 주식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며 지금이 상반기 마지막 매수기회라고 강조했다. 2100선을 일시적으로 하회하더라도 연말까지 5% 이상의 조정이 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투자포인트로는 첫째, 상품가격 하락은 결국 3~4월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연간으로 가장 높았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봤다. 둘째, 미국의 예상보다 느린 경기 회복은 출구전략의 지연과 정부의 당근정책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에 우호적 변수라고 해석했다.


종목별로는 5월 최선호주인 은행주에 이어 화학, 정유주가 다음주초면 기술적 과매도에 진입하고, 상품가격 하락세도 진정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추천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최근 급락은) 그동안 많이 올랐다는 게 본질"이라며 조정도 받을만큼 받았으므로 앞으로 증시는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출주는 슬림화하고, 내수주는 외연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재 관련 주식은 선진국 통화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더 받을 수 있으므로 수출주 중 화학업종 같은 경우에는 자동차보다는 조금 덜 매력적이라고 내다봤다.


내수주들 중 상대적으로 돈을 많이 못벌던 업종의 경우에 원화강세, 규제완화 등에 힘입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만 두개의 선거가 있기 때문에 지금 가격을 억제하기 힘들다는 측면에서 음식료, 전기가스업종 같은 경우에는 수혜 가능할 것으로 봤다. 유통, 항공운수 등의 경우에도 원화 강세 덕을 볼 것으로 분석했다.


당분간 상승을 이끌 재료가 없어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전문가도 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당분간은 상승을 이끌 재료가 없다"며 "하락폭이 깊어질 것이냐 하는 게 문제인데 일시적인 언더슈팅은 있겠지만 깊은 가격 조정 보다 기간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수의 상승과 함께 높아진 주가수익비율(PER)이 이제는 저평가 메리트를 언급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수준이어서 부담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실적 시즌 클라이막스가 지나면서 이에 쏠렸던 관심이 미국의 경제지표들로 이동될 만한 시점이나 근래 발표가 예정된 경제지표의 컨센서스는 모멘텀이 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고 해석했다.


대형주 주도의 상승세가 꺾이고 있어 소형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옆으로 기는 장세에서는 대형주 보다는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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