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금융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당국이 금융 시스템 위협을 더 숙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5일(현지시간) 버냉키가 금융 컨퍼런스에 참석해 "금융시스템 위협은 매우 어려운 도전"이라면서 "금융위기 재발과 경제에 대한 충격을 막기 위해 이 도전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금융위기가 시작될 때 당국이 특정 금융사에 집중적으로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금융 시스템 전반을 파악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버냉키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는 규제와 감독이 개별 금융사의 안정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안정을 주목해야 한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금융회사들의 혁신을 위해 과도한 규제와 감독은 피해야 한다"면서 "과도한 비용 증가와 불필요한 신용 공급 규제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 의회를 통과한 도드-프랭크 금융개혁법에 대해서는 "규제를 가할 땐 은행 규모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드-프랭크법에 따라 은행의 건전성을 점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가 매년 이뤄지도록 의무화된 것과 관련해 그 결과를 어느 정도 선까지 공개할 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 2009년 이뤄진 첫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면서 개별 은행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했으나 올해는 개별 은행에 관한 정보는 제외하고 전반적인 결과만 공개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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