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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일본차가 시샘하는 '연비왕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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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카닷컴 연비 자료에서 독일·일본차 제치고 1위...HMA 발표 4월 연비는 36.2MPG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현대차가 연비 경쟁에서 독일과 일본차들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일 치솟는 고유가가 현대차에게는 오히려 기회로 작용하는 형국이다.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 업체인 트루카닷컴이 최근 발표한 자동차 브랜드별 4월 평균 연비에 따르면, 현대차는 26.2MPG(miles per gallon)를 기록해 주요 브랜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기아차(25.8MPG)를 합치면 26MPG로 전년 동기(25.2MPG)보다 0.8MPG 향상됐다.

트루카닷컴은 미국서 판매되는 차량을 대상으로 미국환경청(EPA) 평가 기준에 맞춰 매달 연비를 공개하고 있다. 현대차에 이어 토요타는 23.7MPG, 닛산은 22.6MPG, GM은 21.2MPG, BMW가 20.2MPG, 벤츠가 19.1MPG를 각각 기록했다. 업계 평균은 22.2MPG로 전년 동기 21.1MPG보다 조금 상승했다.


제시 토프락 트루카닷컴 산업동향총괄 부사장은 "기름값이 상승하면서 차량 구매시 연비를 고려하는 소비패턴이 이같은 결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전통적으로 큰차를 선호하던 미국 소비자들이 연비 좋은 중소형차로 이동하면서 현대차에 보다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미국법인(HMA)이 매달 발표하는 평균 연비도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 4월 판매 차량의 평균 연비는 36.2MPG로 올 1월(34.7MPG) 이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1~4월 누적 평균 연비도 35.6MPG에 달했다.


미 진출 업체 가운데 월 평균 연비를 공개한 것은 현대차가 유일하다. 그만큼 연비 경쟁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현대차는 HMA와 트루카닷컴 발표 수치가 다른 것에 대해서는 "HMA가 따르는 업체별평균연비기준(CAFE)와 트루카닷컴의 EPA간 평가 기준이 다소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어떤 기준이든 현대차 연비가 가장 좋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연비 경쟁력은 4월 미국 판매량에서도 드러난다. 현대차의 4월 미국 내 판매량은 6만1754대로 월간 기록으론 역대 최고다.


특히 소형차인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가 전년 동기대비 129% 늘어난 2만2100대를 기록하면서 쏘나타(2만1738대 판매)와 함께 월 판매량 2만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연비가 40MPG 달하는 차량 판매도 2만918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다.


기아차는 4월 미국 시장서 4만7074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57% 상승한 가운데 소형차인 소울과 포르테가 각각 100%와 47%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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