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IBK투자증권은 6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쌍두(雙頭)격인 기아차와 현대차가 끄니 마차(馬車)격인 현대모비스가 따라갈 수 밖에 없다면서 목표주가를 34만원에서 41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현대모비스는 양적 팽창과 질적 개선의 병행으로 장기적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적성장은 모듈부문이 현대, 기아차의 해외확장 전략과 맞물려, 질적성장은 UIO 확대에 따른 AS부품의 확대와 더불어 나타났다"면서 "하지만 앞으로는 양적성장은 해외업체로의 납품확대를 통해, 질적성장은 전장사업부문의 확대를 통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하드웨어를 파는 업체에서 소프트웨어를 파는 업체로의 변화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고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궁극적으로 하드웨어의 전분야를 커버하기 보단 알고리즘과 운영체계를 포함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사업구조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통합 ECU를 통해 각각의 기능을 담당하는 하드웨어를 총괄하며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우 좋은 상황이지만 경계해야 할 것들도 있다는 평가다. 그는 "현대모비스는 오너가 현대모비스의 지분을 통해서 그룹을 소유하고 있는 구조기 때문에 지주회사 성격을 띈다"면서 "경영권 승계가 필연적으로 일어난다면 모비스 지분의 소유가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구조가 현대모비스 적극적 주가상승을 제한하는 요소가 된다"고 설명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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