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나라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황우여안경률이병석 후보는 선거를 하루 앞둔 5일 물밑에서 의원들을 접촉하며 세몰이에 나서는 등 치열한 선거 운동을 벌였다.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원장 후보들도 이날 잇따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중립의 황우여 후보와 함께 출마한 이주영 후보는 추가감세 철회와 서민예산 10조원 반영 등 서민정책 실천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그는 정책위 산하에 국가채무관리청 미래전략자문단, 공약실천점검단 설치를 공약했다. 이 후보는 "당 정책위가 정부의 과거 회귀적이고 일방적인 재탕, 뒷북 정책을 사전에 막아 단 하나라도 민심이 반영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내놓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경률 후보와 진영 의원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2012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수평적 당청관계를 위한 '사전협의제'와 '당 지도부 연찬회' 도입을 약속했다. 또 대선 예비주자 예우방안과 총선을 대비한 민생정책 개발단 구성, 쌍방향 소통체계 구축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진 후보는 "정부의 뒤치다꺼리만 하는 여당, 고분고분한 여당이 아니라 할 말을 하는 여당이 되겠다"면서 "국민을 보고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는 당당한 여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병석 후보와 함께 출마한 박진 정책위의장 후보 역시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정책위 비전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당 중심 정책 찾아가는 정책 열린 정책을 모토로 내세웠다. 그는 "정책위의장으로 취임하면 100일 이내에 어렵고 고통받는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개발해 발표하겠다"며 구체적인 공약은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법인세 감세는 그동안 정부가 투자와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의 철학이 담긴 감세기조는 가능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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