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남양주 현대병원은 몽골 울란바트로시에 한-몽골 합작병원(가칭 '몽골 현대병원')을 설립하기 위한 계약을 최근 체결하고, 현지법인(MK MEDICAL SERVICE) 설립 등을 위한 구체적인 실무회의를 4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한다.
이는 몽골보건부와 보건의료협력을 위해 양국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민간에서 이뤄낸 첫 성과다.
현대병원에 따르면 몽골 의료진이 설립한 현지 SMS(Summit Medical Service)사의 투자요청으로 현대 엠에스오(현대병원 관계사)와 현지법인을 각각 50%의 지분으로 설립하기로 했다. 현대 엠에스오와 현대병원은 경영과 의료인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합작병원은 150병상 규모의 정형외과·외과 전문병원으로 올해 신축될 예정이다.
한편 현대병원의 현지 합작병원 진출은 이 병원이 현지 환자와 의료인에게 펼친 의료봉사가 한몫 했다.
몽골에는 선천성 다리 기형이 많고 고칠 수 있는 질환인데도 열악한 의료수준 때문에 초기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병원 측은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21차에 걸쳐 263명의 몽골환자에게 무료수술을 실시했으며, 지난해 4월부터는 현지 의료진에게 한국 연수의 기회를 주고 병원 진료시스템도 전수했다.
그 공로로 현대병원은 몽골 보건부장관 훈장을 받기도 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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