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김도현(장혁)은 인진그룹의 비자금이 유인혜(김희애)에게 들어가는 것을 막지 못했지만 최국환(천호진)이 비자금의 불법성을 폭로하면서 유인혜와 유필상 회장(김성겸)은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 유성준(윤제문), 제임스(김병세), 최국환의 뒷조사 등 수많은 패로 끊임없이 유인혜를 몰아붙이던 김도현의 마지막 수는 무엇일까. 속도는 빨랐지만 그만큼 정신없었던 이 싸움, 어쨌든 마지막이 궁금하긴 하다.
오늘의 대사: “탐욕의 크기만 다를 뿐이지, 다를 게 뭐가 있냐고” - 최국환
드디어 최국환은 본색을 드러냈다. 30년 동안 인진그룹의 충견 노릇을 하며 비자금을 관리했던 것은 유필상 회장에게 빼앗겨야만 했던 강인숙(이일화)을 지키기 위함이었다. 그런 그를 무섭다고 말하는 유인혜에게 최국환은 외친다. “김도현을 철저히 이용하고 망가뜨리고 인진그룹을 뺏기 위해 형제들까지 짓밟은 사람이 나한테 무섭다고? 이 자리에서 온전히 상대방의 탐욕을 비난할 사람이 누가 있어. 탐욕의 크기만 다를 뿐이지, 다를 게 뭐가 있냐고!” 황금에 눈이 멀어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달려온 <마이더스>의 인물들 모두 최국환의 말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게 바로, 돈을 두고 벌이는 싸움에서는 누구 하나 깨끗할 수 없음을 말하려는 <마이더스>의 최종 대사가 아닐까.
Best & Worst
Best: 난형난제. 형과 동생 중 누가 더 비겁한지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항상 가족들 눈치만 보고 사고만 치던 유기준(최정우)이 이번에는 동생을 배신했다. 유필상은 비자금을 빼돌리려던 두 아들에게 한심하다고 다그쳤다. 그런 유필상에게 “형이랑 내가 왜 이렇게까지 했는지 아세요?”라며 억울해하던 동생 성준에 비해 “왜 거기에 날 넣냐”며 자신만 쏙 빠져나온 유기준은 정말 어쩔 수 없는 이기주의 인진그룹 사람이었다. 유성준에게 조차 비겁하다는 소리를 듣는 유기준의 모습은 마지막까지 혀를 내두르게 했다.
Worst: 이 남녀를 어찌해야 하나. 이정연(이민정)은 말기암 환자 유명준(노민우)에게 생일 파티 초대를 받는다.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조명 아래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유명준과 그를 바라보는 이정연은 극의 긴장을 끊어놓는다. 두 사람은 과연 드라마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 걸까. 누나 유인혜의 욕망을 제어하는 역할을 할 것처럼 그려지다 말기 암에 쓰러지는 유명준은 너무 쉽게 기부 재단을 만들고 이정연 또한 갑자기 돈을 착하게 쓰기 위해 뛰어다닌다. 오히려 마지막 회에 제임스가 어떻게 나올지가 더 기대된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도대체 이렇게 복잡한 싸움은 어떻게 끝날 것인가.
- 도현의 친구들이 가장 많이 했던 말: “도현아, 너 어디야?”, “도현아, 큰일 났어!”
- 미스터리한 여인들 이름은 다 ‘인숙’이 입니까.
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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