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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브리핑] <트라이앵글 시즌2>, 심지어 졸리기까지 한 퀴즈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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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브리핑] <트라이앵글 시즌2>, 심지어 졸리기까지 한 퀴즈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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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tvN 만장일치 퀴즈쇼 <트라이앵글 시즌2>(이하 <트라이앵글 2>)는 두 가지 재미를 노린 프로그램이다. 세 사람이 답을 도출해내는 치열한 두뇌싸움과 돈 앞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욕심이 그 것. 하지만 <트라이앵글 2>는 이 두 가지 모두 잃었다. 신영일, 김신영, 안혜경은 끝까지 문제를 풀려고 하기보다 서로를 너무 배려했고 진행자 남희석 조차 이들을 지켜보기만 했다. 결국 0원으로 끝난 이 퀴즈쇼는 결과를 떠나 심지어 졸리기까지 했다.

오늘의 대사: “조금 바꿔야겠다는 프로그램은 있습니다” - 신영일
신영일은 남희석의 “tvN에서 탐나는 프로그램이 있나요?”라는 질문에 “탐 나는 프로그램은 많은데 조금 바꿨으면 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김성주가 진행하는 < tvN ENEW >가 이제 식상하다는 것. 신영일은 재미를 위해 이 말을 했지만 정작 바꿔야 하는 프로그램은 <트라이앵글 2>였다. 애초에 도전자 세 명이 합의를 통해 문제를 풀고 다른 비율로 상금을 가져가는 프로그램에 연예인이 등장하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아무리 돈을 위해 문제를 풀려고 해도 그들은 대중의 시선을 생각할 수밖에 없어 자연스러운 모습은 보여줄 수 없기 때문이다. ‘돈에 대한 인간의 진면목’을 보여준다는 발칙한 퀴즈쇼는 포맷의 맛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프로그램이 됐다.


Best & Worst
Best: 한글학회 홍보대사 신영일은, ‘넘사벽’은 알았지만 ‘기똥차다’를 표준어로 착각했다. 집에 주로 있다는 신영일은 하루에 3시간씩 인터넷을 해 최근 신조어를 많이 알고 있었다. 줄임말이 잘못된 것을 고르는 5번째 라운드에서 ‘넘사벽’이 ‘넘을 수 있는 사랑의 벽’으로 소개됐고 신영일은 “‘넘사벽’은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라며 자신 있게 정답을 골라냈다. 하지만 표준어를 고르는 9번째 라운드에서는 ‘기똥차다’를 표준어라 주장했다. ‘기똥차다’는 ‘기막히다’로 순화해서 써야 하는 말. 결국 3번 틀리면 상금을 탈 수 없는 프로그램 규칙상 세 사람은 퀴즈쇼를 마쳐야 했다. ‘나를 동정하지 마’라는 신영일은 그렇게 조금씩 어설픈 모습을 보여주면서 김성주 못지않은 친근한 웃음을 줬다.
Worst: 신영일이 스포츠 중계의 어려움을 토로하자 김신영은 박경림에게 들은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축구 선수 이름에 하필 ‘졸라’가 들어있어 중계멘트가 웃음을 자아낼 수밖에 없다는 내용이었다. “OO, 뜁니다”, “OO 골입니다!” 등 차마 글로 옮길 수 없는 이런 중계를 실제로 했던 캐스트와 해설자는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들에겐 Worst이지만 시청자에겐 Best였던 장면이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다음은 표준어입니다.
1) 땡잡다 [동사] 뜻밖에 큰 행운이 생기다. 2) 후리다 [동사] 1. 휘몰아 채거나 쫓다.
- 일반인이 나왔던 시즌 1이 더 나았던 걸까요?
- 남희석씨, 깨알 같은 입담을 보여주세요.


사진제공. tvN
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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