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硏 설문조사 결과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국내 최고경영자(CEO) 대다수가 향후 10년간 발생할 수 있는 최대 리스크로 북한의 체제변화를 꼽았다. 또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중국과의 파트너십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경영자 대상 지식·정보서비스인 SERICEO(www.sericeo.org)가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10년간 한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돌발 리스크 중에서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경영자들의 73.2%가 ‘북한의 변화’를 택했다.
‘북한의 변화’ 다음으로 가능성이 높은 리스크는 ‘중국의 민주화’(9.7%), ‘자연재해’(8.3%), ‘달러화 위상 약화’(5.1%), ‘초인플레이션’(2.1%) 등이었다. ‘전쟁 리스크’는 0.5%에 불과했다.
실제 발생할 경우 한국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리스크를 묻는 설문에서도 ‘북한의 변화’라고 응답한 경영자가 전체의 58.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두 번째로 많은 응답은 ‘전쟁’(15.0%)이었다. 한반도 전쟁 발발의 경우 가능성은 낮지만 발생할 경우 그 피해가 클 것으로 인식됐다.
향후 한반도 리스크 관리를 위해 한국이 최우선적으로 파트너십을 강화해야 할 대상으로 경영자들은 중국(52.0%)을 가장 많이 꼽았다. 미국은 35.4%, 북한은 8.8%를 기록했다. 일본이나 러시아와의 협력을 우선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1% 내외에 그쳤다.
이어 향후 보유 비중을 우선적으로 늘리고 싶은 화폐를 묻는 질문에 경영자의 63.3%가 중국 위안화를 골랐고, 미국 달러화는 19.3%였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미국경제가 큰 타격을 받으면서 기축통화인 달러화의 위상이 하락한 반면, 중국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고성장세를 유지하며 글로벌 경제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로화는 유로존의 재정위기 상황을 반영해 10.5%에 그쳤고, 최근 대지진과 원전 사태를 겪은 일본 엔화의 경우 1.9%로 원화(5.1%)보다도 낮았다.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국내 경영자들이 경제적 차원뿐만 아니라 외교안보적 차원에서도 한중관계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국내에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기위해서는 주변국의 체제 변화에 대비해 긴밀한 외교안보적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한편, 철저한 국가 위기관리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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