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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버핏, 실추된 명예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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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 30일(미국 현지시간) 개막


[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미국 현지시간으로 30일 미국 네브래스카주에서 열리는 버크셔해서웨이 정기 주주총회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 세계 약 4만명의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투자자들은 워런 버핏이 데이비드 소콜 문제와 관련한 해명을 할지 지켜보고 있다.

아울러 워런버핏이 이번 주총에서 경영자로서의 능력을 증명해 진정한 오마하의 현인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데이비드 소콜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말 버크셔해서웨이가 인수한 미국 윤활유 제조업체 루브리졸에 소콜 회장이 이미 투자한 것이 전해져 이에 부담을 느낀 소콜 회장이 사임하면서 시작됐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달 미국 윤활유 제조업체 루브리졸을 90억달러(약 9조9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소콜은 지난 1월14일 인수 소식을 발표하기 10일 가량 전인 1월 5∼7일에 루브리졸 주식 9만6060주를 사들였다.


당시 소콜이 사들인 루브리졸 주식은 뉴욕증권거래소(NYSE)기준 992만 달러 였으나 버핏이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주당 30%가 올랐다.


소콜의 거래가 합법적이라고 할지라도 주식가치는 상당히 올랐고 내부자 거래 혐의로 의심될 만한 행동을 했다.


버핏은 당시 소콜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투자자들로부터 더욱 원성을 들었고 투자자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아왔다.


버핏은 “소콜의 루브리졸 주식 매입은 불법이 아니며 버크셔해서웨이가 루브리졸 인수를 추진할 당시 소콜도 주주라는 사실을 밝혔다”면서 소콜을 옹호했다. 이어 "소콜이 한 말을 흘려 들었으며 주식 매입 날짜나 보유량에 대해서 물어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지난 20일 버핏회장은 데이비드 소콜의 사전 주식 보유 문제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버크셔해서웨이의 주주들로로부터 고소당했다.


현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는 소콜의 주식 거래가 증권거래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워런버핏은 평소 돈보다 회사의 명예와 투자자들의 도덕적인 자세를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소콜 사건으로 오히려 그의 도덕적인 자세가 도마에 오른 것이다.


워싱턴앤리대학교의 로스쿨 리먼 존슨 교수는 “버핏은 주총에서 소콜과 관련해 취했던 조치에 관한 질문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그는 첫 단추를 잘못 뀄다”고 말했다.


주주들은 또 80세 고령인 버핏의 경영능력에 대해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 보도에서 투자자들은 25만명이 넘는 직원과 2000억달러(약 214조원) 가치가 넘는 거대 조직을 버핏 혼자서 지휘하는데 의문을 가지고 있으며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투자자들이 유력한 후보자로 점치고 있는 이들은 그렉 아벨 미드아메리칸 에너지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과 아지트 제인 버크셔 재보험부문 대표, 토니 나이슬리 게이코 CEO 겸 회장, 매튜 로즈 벌링턴 노던 산타페 CEO겸 회장 등이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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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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