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서 4언더파 보태 선두 브렛 럼포드와 6타 차, 양용은은 '컷 오프' 수모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그나마 자존심을 지켰다.
웨스트우드는 29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골프장(파72ㆍ7275야드)에서 이어진 발렌타인챔피언십(총상금 220만5000유로) 둘째날 4타를 줄이며 공동 11위(4언더파 140타)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브렛 럼포드(호주)가 9언더파를 몰아치며 '깜짝 선두'(10언더파 134타)에 나섰다.
웨스트우드는 '좁은 페어웨이와 다단 그린'이라는 악조건에서도 버디를 7개(보기 3개)나 모았다. 웨스트우드는 "더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그린상태가 안 좋아서) 퍼팅이 본대로 들어가지 않은 것에 대해 화가 나기도 했다"며 "하지만 (남은 이틀 동안) 선두와 6타 차는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럼포드는 버디만 무려 9개를 잡아냈다.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가 5언더파를 보태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2위(7언더파 137타)로 껑충 뛰어 올랐고,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도 3타를 더 줄여 공동 7위(5언더파 139타)에서 우승경쟁에 가담했다.
한국은 박상현(28)이 공동 7위, 김경태(25)와 김대현(23ㆍ하이트)이 공동 11위다.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은 그러나 합계 4오버파 148타로 '컷 오프'의 수모를 당했다.빅스타 가운데서는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와 '패셔니스타' 이안 폴터(잉글랜드)가 일찌감치 짐을 쌌다.
이천=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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