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장타의 비결은 유연성."
'아이돌스타'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트)이 27일 유러피언(EPGA)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총상금 220만5000 유로) 개막을 하루 앞두고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골프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장타의 비결을 공개했다.
노승열은 183㎝의 큰 키지만 76㎏의 비교적 마른 체형에 대해 "숨은 근육이 많다"고 웃음을 곁들이면서 "사실은 유연성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유연성이 좋아야 백스윙을 하더라도 더 많은 회전 각도를 확보해 파워가 비축되고 자연스럽게 장타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아마추어골퍼들이 귀담아 들을만한 대목이다.
노승열은 이번 대회에서 특히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장타 랭킹 3위의 더스틴 존슨(미국)과 1, 2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편성돼 '장타쇼'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노승열은 "지난해 악천후로 최종일 경기가 취소돼 역전의 기회를 놓치고 4위에 그쳤다"고 아쉬워하면서 "올해는 새로운 코스에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존슨은 반면 "딱히 장타의 비결은 없다"면서 "(노승열과) 예전에 경기해본 적은 없지만 지난 2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몸집도 작고 어린 친구가 장타를 날리는 것으로 보고 놀랐다. 잠재력이 큰 선수"라고 평가했다. 존슨은 이어 "(한국팬들에게) 드라이브 샷 이외에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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