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이븐파 제자리걸음, 선두와 6타 차...양용은은 4오버파 '컷 오프' 위기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의 '한국원정길'이 순탄치 않다.
웨스트우드는 28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골프장(파72ㆍ7275야드)에서 개막한 유러피언(EPGA)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총상금 220만5000유로) 첫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공동 36위(이븐파 72타)에 그쳤다. '무명' 데미엔 맥그레인(아일랜드)이 1타 차 선두(6언더파 66타)에 나선 상황이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웨스트우드는 18번홀(파4)에서야 첫 버디를 잡았지만 후반 4, 5번홀 연속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7번홀(파3)에서 티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를 범했고, 9번홀(파4)에서도 벙커 샷 실수로 순식간에 2타를 까먹었다. 무엇보다 그린 관리가 제대로 안돼 스피드를 맞추지 못해 고전했다. 웨스트우드 역시 "그린이 너무 느리다"고 불만스러워했다.
한국은 박상현(28)이 공동 2위(5언더파 67타)에 포진해 파란을 일으켰다. 박상현은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아이언 샷도 좋았다"고 만족했다. 김경태(25)가 공동 7위(3언더파 69타)에서 뒤를 받치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은 그러나 보기를 6개(버디 2개)나 쏟아내며 공동 105위(4오버파 76타)로 추락했다.
이천=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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