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Movie
마더 앤 차일드 Mother and Child
4월 28일 개봉 | 감독_로드리고 가르시아 | 출연_나오미 왓츠, 아네트 베닝 외
What’s in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두 중견 여배우 아네트 베닝(‘아메리칸 뷰티’)과 나오미 왓츠(‘킹콩’)의 환상적인 조합이 돋보이는 작품. ‘누군가’의 엄마로 살아가는 카렌과 ‘누군가’의 딸로 살아가는 엘리자베스의 ‘누군가’를 찾아가는 절절한 과정을 감동과 유머를 섞어 근사하게 스크린에 옮겨냈다. 선댄스영화제에서 각광받은 ‘그녀를 보기만해도 알 수 있는 것’의 로드리고 가르시아 감독이 연출했다.
Comment 빠른 편집과 반전을 중시하는 요즘 트렌드와는 거리가 있지만, 두 배우의 진정성 가득한 연기는 보는 이의 가슴을 친다.
Theatre
이웃집 쌀통
5월 15일까지 | 대학로문화공간 이다(762-0010) | 출연_김곽경희, 우승림 외
What’s in 재개발로 어수선한 시 외곽의 작은 동네를 무대로 집 앞에 몰래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을 색출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을 시작으로 서로 마음을 여는 동네 아줌마들 네 사람의 이야기다.
Comment 초반부 동네 아줌마들의 편 먹기와 퀴즈 대회를 준비하고 출전하는 부분의 코미디는 뻔하지만 여배우 네 사람의 몸 사리지 않는 ‘아줌마’ 스러움과 엄청난 분량의 대사가 재미의 요소다. 일상을 두려움과 호러로 반전시키는 후반부의 밀도와 긴장감은 다소 아쉽다.
Musical
빨래
9월 4일까지 | 학전그린소극장(763-8233) | 출연_성두섭, 이주광, 정문성 외
What’s in ‘연극의 명가’인 극단 연우무대가 제작한 국내 창작 뮤지컬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손꼽히는 작품. 올해로 10시즌 째를 맞는 ‘빨래’는 서울의 달동네를 배경으로 5년째 서울 생활 중인 강원도 처녀 ‘나영’과 돈 벌러 한국 온 몽골청년 ‘솔롱고’의 빨래를 매개로 한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완성도 높은 노래와 각본, 1인 다역으로 등장하는 여덟 명 배우들의 ‘귀신 같은’ 연기 호흡이 끝내준다.
Comment ‘김종욱 찾기’의 멀티맨으로 뜬 정문성의 ‘솔롱고’는 관객들의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뽑아낸다. 코미디와 드라마를 동시에 소화하는 그의 천부적인 연기감은 실로 놀랍다.
Concert
4월 정재형의 아베끄 피아노
4월 29일 |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031-783-8000)
What’s in 그룹 베이시스 출신으로 가수, 작곡가, 프로듀서 등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정재형의 ‘수아레 콘서트’. 프랑스어로 ‘야간 흥행’이라는 뜻의 ‘수아레(Soiree) 콘서트’의 일환으로 기획된 ‘4월 정재형의 아베끄 피아노’는 하루 일과를 마친 사람들에게 음악과 노래, 정재형 특유의 입담으로 편안한 휴식과도 같은 순간을 제공한다.
Comment 싱어송라이터 윤상과 노래하는 패션모델 장윤주, 실력파 그룹 데이브레이크 등이 게스트로 참여, 소극장 콘서트의 참 맛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Classic
국립발레단 코펠리아
5월 8일까지 | 예술의전당 토월극장(580-1300)
What’s in E.T.A 호프만의 동명의 단편 코미디를 각색한 19세기 프랑스 낭만 발레의 한 축과도 같은 작품. 비극 ‘지젤’에서 시작한 프랑스 발레는 희극 ‘코펠리아’로 화려한 시대의 마침표를 찍었다고 할 수 있다. 아름다운 인형 ‘코펠리아’에 질투를 느끼는 호기심 많은 소녀 ‘스와닐다’의 이야기로, 발레 역사 상 폴란드의 민속무용인 ‘마주르카’ 가 최초로 등장한다.
Comment ‘발레는 어렵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공연 중간중간 국립발레단 대표급 발레리노인 김준희가 등장, 발레에 대한 친절한 해설과 함께 관객들에게 ‘발레 잘 즐기는 법’을 알려준다.
Exhibition
한국고양꽃전시회
4월 30일~6월 15일 | 고양시호수공원(031-908-7750)
What’s in 올해로 16회를 맞는 고양꽃전시회는 한국 이외에도 네덜란드, 미국, 일본 등 해외 20개국이 참가, 자국의 나라를 대표하는 꽃과 신품종을 선보이는 한국의 대표급 꽃 전시회다. 예년보다 2배 가량 넓어진 실내, 외의 전시장에서 24개의 테마 별 전시가 진행된다. 2008년 한국 최초의 우주인인 이소연과 우주를 다녀온 ‘소연난’이 최초로 공개되며, 특설무대에서는 알프스 요들송과 컨트리 음악이 행사 내내 연주되어 가족 단위 관객들의 흥을 돋운다.
Comment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탓에 제대로 꽃을 감상할 수 없다는 것이 이번 행사의 약점 아닌 약점이다.
태상준 기자 birdc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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