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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4명 중 3명 "상위 0.1%와의 결혼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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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영국의 왕세손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이 29일 거행된다. 세기의 결혼으로 런던은 축제분위기가 한창이며, 전세계가 이들의 결혼을 주목하고 있다.


상위 0.1%에 속하는 이번 로열 웨딩이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비단 왕실의 결혼뿐만은 아니다. 350년 만에 탄생하는 평민 왕자비의 탄생으로, 보수적인 왕실 관습을 깼다는 점과 新신데렐라 탄생이 큰 후광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결혼정보회사 레드힐스(대표 선우용여) 부설 한국결혼산업연구소(소장 김태성)가 레드힐스 여성회원 578명을 대상으로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신데렐라처럼 결혼으로 인한 신분 상승을 꿈꿔본 적'에 대해서는 '있다(71%/412명)'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만약 상위 0.1%의 남성이 호감을 표시한다면?'이란 질문에 여성 41%(237명)가 '부담은 있지만 만나보겠다'를 택했다. 이어 ▲생각해본다(31.3%/181명) ▲무조건 만난다(14.5%/84명) ▲거절한다(13.2%/76명) 순으로 답했다.

마지막으로 '한류 스타의 결혼 중 영국의 로열 웨딩처럼 아시아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은 스타'에 대해서는 ▲배용준(35.1%/203명) ▲이병헌(32.7%/189명) ▲비(16.8%/97명) ▲송승헌(15.4%/89명)으로 택했다.


김태성 한국결혼산업연구소 소장은 "미혼 여성들이 신데렐라처럼 결혼으로 인해 신분상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해보는 것은 드라마나 영화 등 미디어의 영향 때문"이라며 "대다수 미디어에서 상위 0.1%남자와 평범한 여자의 사랑이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되는데, 이를 통해 미혼 여성들이 대리만족을 느낌과 동시에 로열 웨딩에 대한 환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려자를 신분상승이나 어떤 목적의 도구로 생각하지 말고, 남은 인생을 같이 걸어 갈 동반자 내지는 동료로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우용여 레드힐스 대표는 "가끔 결혼으로 신분 상승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결혼정보회사에 상담을 받으러 오는 회원이 있는데, 이는 실제로 일어나기 힘든 일"이라며 "그런 환상은 깨끗이 잊고 현실을 직시해 외형적 조건이 아니라 성격이나 취향 등이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싱글에서 탈출하는 법"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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