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 지수가 하락 전환해 2200선을 밑돌고 있다. 철강금속 업종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2% 이상 빠지고 있으며 화학, 운송장비 등 주도업종들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전기전자 업종 역시 1% 이상 하락 중이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완만한 경기회복 속도를 반영해 긴축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이미 예고된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 둔화 악재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코스피 지수 역시 이날 2211.33으로 상승 출발한 후 장 초반 고가를 2219.60로 올리며 2220선 회복을 타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대차 3인방' 등 기존 주도주들이 상승세에 제동을 걸며 현재 2190선을 전후로 움직이고 있다.
29일 오전 10시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6.44포인트(0.74%) 내린 2191.91을 기록 중이다.
개인이 502억원, 기관이 444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의 경우 기타계에서 1000억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내고 있지만 보험, 기금, 사모펀드, 은행 등에서 고른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역시 104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1223억원, 비차익거래 701억원 순매도로 총 11924억원어치를 팔며 낙폭 확대에 기여 중이다.
주요 업종들은 대부분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철강금속(-2.23%)은 외국인이 248억원, 기관이 459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장 초반 오름세를 나타내던 운송장비(-1.43%), 화학(-1.48%) 등도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섰다.
전기전자업종은 기관의 강도 높은 '팔자'세로 1.80% 내리고 있으며 운수창고(-2.45%), 섬유의복, 의약품 등도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1.42%), 은행(1.48%) 등 금융업종 만이 1% 이상 오르며 타 업종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상황.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도 신한지주(3.23%), KB금융(2.93%) 등 금융주의 오름세가 거의 유일하다. 삼성전자(-1.44%), 하이닉스(-4.08%) 등 IT주, 현대차(-2.20%), 현대모비스(-2.79%), 기아차(-1.25%) 등 자동차주, LG화학(-0.19%), SK이노베이션(-1.20%), S-Oil(-2.99%) 등 화학주들도 내림폭이 큰 편이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9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253종목이 상승세를, 505종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70종목은 보합.
코스닥 지수 역시 나흘째 하락하며 510선을 밑돌고 있다. 현재 5.33포인트(1.04%) 내린 509.34를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3원 올라 107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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