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한국투자증권은 29일 CJ제일제당에 대해 국내 영업이익이 2분기부터 증가세로 반전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2만원을 유지했다.
이경주 애널리스트는 "가격 인상 효과 및 원가 하락으로 2분기부터 국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반전할 것"이라며 "바이오법인이 과거와는 달리 실적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재평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한 최근 주가 하락으로 대한통운 인수와 관련된 불확실성도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전일 CJ제일제당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1조626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했다. 영업외수지는 국내외 달러표시 부채가 달러 약세 영향으로 이익으로 기여하며 예상보다 호전됐다. 당기순이익은 영업외수지 호조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760억원에서 904억원으로 18.9% 늘었다.
이 애널리스트는 "매출 증가는 식품이 소재 부문의 가격 인상과 가공식품의 판매증가로 15.9% 증가했고 사료가 해외 사료회사인 CJ 글로벌 홀딩스 인수의 기저효과로 110.1% 증가했다"면서 "영업이익의 감소는 주로 국내 식품부문이 곡물 및 돈육가격 상승 등 원재료비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바이오부문은 전년과 유사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애널리스트는 "바이오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8%로 추정된다"면서 "올해 바이오 3개 법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7%, 9.7%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식품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는 원가 부담이 1분기보다 커지겠지만 3월의 설탕가격 인상과 4월의 밀가루가격 인상이 반영돼 국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7% 증가할 것"이라며 "3분기에는 저가 곡물이 원료로 투입되며 국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3.4%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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