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400개 보급 예정인 가운데 27일 1200개 나누어 주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주민들이 집에서 작은 텃밭을 일구어 채소와 공기정화식물을 직접 재배할 수 있도록 올해 상자텃밭 2400개를 보급키로 했다.
이런 가운데 27일 1차로 1200개를 주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상자텃밭은 가로 40㎝ × 세로 30㎝ × 높이 20㎝ 크기로 배합토를 비롯 식물에게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하는 황토 및 유기질비료로 채워져 있다.
성북구는 이번에 상자 1개 당 봄철 재배에 적합한 고추모종 1개와 상추모종 2개씩을 보급해 주민들이 직접 심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상자텃밭 가꾸는 방법을 알려주는 매뉴얼도 제공했다.
구는 올 2월 동 주민센터를 통해 작은 텃밭 가꾸기 참여 신청을 받았다.
오는 6월에도 신청을 받아 8월경 상자텃밭 1200개를 주민 1200명에게 추가 보급할 예정이다.
봄철 고추와 상추에 이어 가을 작물로는 배추를 재배하게 된다.
상자텃밭 가꾸기는 넓은 공지가 없는 성북구에 가장 적합한 도시농업으로 집에서 신선하고 청정한 채소 재배를 통해 공기질을 개선하게 된다.
또 어린이들에게는 식물 성장 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체험교육의 기회를, 노인들에게는 소일거리를, 주부들에게는 건강한 여가와 웰빙 식재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가져다 줄 전망이다.
한편 성북구는 ‘친환경 도시농업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지난 4일 제정 공포하고 친환경 녹색성북 구현에 매진하고 있다.
또 도시농업의 생태적 효과를 알리고 작물파종, 재배, 거름만들기 등 상자텃밭 보급에 따른 농사기술을 교육하기 위해 5월 13일부터 7월 15일까지 10주간 매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씩 성북구청 다목적홀과 텃밭현장에서 도시농부학교를 연다.
모집인원은 50명으로 참여 신청은 상자텃밭을 가꾸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5월 2일부터 5일까지 성북구청 인터넷 홈페이지(www.seongbuk.go.kr)를 통해 선착순으로 받는다.
이 같은 도시농부학교 운영과 조례 제정, 상자텃밭 보급 등을 통해 성북구 내 도시텃밭 운영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게 될 전망이다.
성북구청 환경과(☎920-3370)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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