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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4월보다 5월이 더 따뜻하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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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상승세 계속 이어질 것”
IT 중심 금융·조선업종 강세 예상

증시 4월보다 5월이 더 따뜻하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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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지선호 기자]꽃피는 5월이 올까?

5월을 앞두고 코스피지수가 2200에서 안착한 후 상승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6월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종료를 앞두고 정책적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하는데다 한국 시장이 이머징 국가 대비 역사적으로 최고점에 있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두달 동안 화학,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단기간 급등 양상을 보이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할 부분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22일 2000을 넘어선 이후 숨 가쁘게 2200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지난 3월과 4월의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각각 9.9%와 4.0%였다. 이는 세계 주요시장 중 최고 수준이다. 3월과 4월의 MSCI 세계지수(MSCI AC World)는 0.3%와 2.1% 였고, 이머징 마켓의 주가 상승률도 3월 5.3%, 4월 3.0%에 불과했다.


고점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지만 전문가들은 상승추세 지속에 무게를 싣고 있다. 최근 지수 상승과 높은 밸류에이션(기업의 적정가치)이 과도한 수준은 아니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한다.


대우증권은 기존의 구도와 관성 내에서 시장이 움직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승우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5월 코스피 밴드로 2100~2300을 제시한다”며 “고속은 아니지만 시장이 순항하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도 양호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안정적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경식 리서치센터장은 “선진시장 대비 과열 논란을 빚었던 밸류에이션이 안정적인 수준으로 회귀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3개월 간 지수가 2050~2350 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그동안 소외됐던 IT업종을 중심으로 금융·조선업종도 관심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1분기 실적이 저조했던 IT업종이 2분기 강세국면에서 빛을 발할 것”이라며 “산업적인 측면에서 미국의 생산·투자 압력이 높아지고 있고, 각 기업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키움증권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반도체와 은행업종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화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최근 가파른 주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조선업종도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수혜가 유효하다는 진단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일본이 원전사태 이후 발전을 위한 연료로 LNG를 사용하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신규 LNG선 발주가 조선사들에게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월과 4월 상승장을 이끌었던 화학과 자동차 업종 역시 중국 등 신흥공업국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띠면서 주도주 역할을 계속 할 것이라는 예상도 이어졌다. IT 등 새로운 업종으로 쏠림현상이 일어나기보다 상승세가 기존 주도주로부터 확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현재 시장에 팽배한 릫장미빛릮 전망에 매몰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NH투자증권은 “낙관적 전망에만 편승해 개인들의 신용잔고는 사상최고치 수준인 6조3000억원에 도달한 가운데 투기적 투자분위기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일부 과열된 주식을 일정부분 매도해 현금화하는 전략과 상대적으로 안전한 IT, 통신, 보험 업종을 매수해 위험을 분산시키는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지선호 기자 likemo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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