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가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을 겨냥해 만든 스마트폰 '갤럭시S2'를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28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갤럭시S2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갤럭시S2의 세부 기능과 가격, 출시 일정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사장은 "지난해 갤럭시S가 세계 시장에서 크게 성공했는데 올해는 갤럭시S2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스마트폰의 두번째 전성기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최적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갤럭시S2는 이런 노력의 결정체로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퍼포먼스, 콘텐츠 리더십 등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린 삼성 혁신의 결정체"라고 말했다.
갤럭시S2는 갤럭시S 보다 모든 면에서 월등하게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갤럭시S에 탑재됐던 4인치 수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갤럭시S2에서 4.3인치 수퍼아몰레드 플러스로 업그레이드 됐다.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인 진저브레드(2.3)를 탑재하고 삼성전자가 직접 개발한 1.2기가헤르츠(㎓) 듀얼코어 중앙처리장치(CPU), 800만 화소 카메라, 1650밀리암페어(mAh) 대용량 배터리를 사용했다. 출고가는 84만7000원으로 갤럭시S보다 10만원 가량 낮아졌다.
통신 3사를 통해 모두 출시되는 갤럭시S2는 일주일도 안되는 예약가입기간동안 20만대 이상 판매되며 아이폰4의 기록을 넘어 새로운 신화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21일 가장 먼저 예약가입을 시작한 LG유플러스는 26일 예약가입자가 1만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예약가입 3일만에 예약가입자 13만명을 넘어섰다. KT는 예약가입 현황을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총 20만명 이상이 예약가입을 통해 갤럭시S2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실적은 전작인 갤럭시S는 물론 지난 해 KT가 출시했던 아이폰4의 기록을 크게 넘어서는 것이다.
SKT가 단독출시했던 갤럭시S의 경우 6일만에 예약가입 10만명을 넘어섰다. KT가 지난해 출시했던 아이폰4는 첫날 11만대의 예약가입자를 확보했지만 20만명을 넘어서는데는 일주일이 걸렸다.
갤럭시S2는 예약가입을 먼저 시작한 LG유플러스를 제외하면 3일 정도의 예약기간동안 20만명을 넘어선 셈이다. 아이폰4 보다도 2배 가까이 빠른 속도다.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