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LG전자가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휴대폰 사업을 하반기 흑자로 전환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전사적으로는 2분기에 전분기보다 매출은 늘면서도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정호영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7일 오후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실적발표에서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옵티머스블랙과 옵티머스3D 등 스마트폰 전략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하반기 중에는 (휴대폰 사업에서) 흑자전환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단말기 사업에서 작년 2분기 119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후 3분기 3038억원, 4분기 2621억원, 올해 1분기 1011억원의 영업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고가 피처폰 위주로 단말기 사업을 영위하다가 애플이 이끌고 있는 스마트폰 조류에 따라가지 못하고 뒤쳐진 것.
이같은 단말기 사업의 부진으로 전사적으로도 작년 3분기(▽1852억원)에 이어 4분기(▽2457억원)까지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가 올 1분기 3분기 만에 영업익(1308억원)을 기록, 흑자로 전환했다.
정 부사장은 "2분기 TV사업에서도 재고 소진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FPR(필름패턴 편광안경식) 3D TV의 해외시장 본격 출시로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전분기대비 매출을 신장하고 손익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사장은 작년 1분기(8.7%) 이후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가전사업의 영업이익률과 관련해 "작년 7월을 기점으로 철판 등 원자재 가격이 급격히 상승, 3분기부터 수익성이 하락하는 모습"이라며 "1분기 반영이 안 된 신제품 가격이 인상된다면 수익성은 연간 전체로는 작년(5%)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오르고 있는 국제 원자재 가격과 관련, "냉연강판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레징은 20% 인상되는 등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와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크게 수익성이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국가별로 시장상황을 봐서 원가 상승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권 부사장은 AE(에어컨·에너지솔루션)사업본부의 발광다이오드(LED)조명 사업에 대해 "2분기에 1만원대 벌브형(백열등) LED 조명을 출시, 장기적 관점에서 LED 조명 수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겠다"면서 "시장 선도제품을 남보다 빠르게 출시해 제품 경쟁력을 가속화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태양전지 사업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330메가와트(MW) 캐파(생산능력)인데 내년 상반기까지 500MW, 2013년까지 1기가와트(GW) 캐파로 올릴 계획"이라며 "웨이퍼 베이스뿐만 아니라 박막형 베이스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E사업본부는 3~5년 더 씨를 뿌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전자는 1분기 연결 매출 13조1599억원에 영업이익 1308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5%, 0.4% 감소했으며, 영업익은 3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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