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현대重, 日지원 이동식발전설비 전력생산 개시

시계아이콘01분 34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27일 지바현서 준공식···인근 1만가구에 전기 공급
정몽준의원 제안이 계기, 양국우호증진 촉매 기대


현대重, 日지원 이동식발전설비 전력생산 개시 지난 3월 26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 안벽에서 대지진 및 쓰나미로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일본에 지원하기 위한 현대중공업의 이동식발전설비(PPS)가 크레인에 의해 화물선에 실리고 있다.
AD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중공업이 일본에 지원한 이동식발전설비(PPS)가 27일 준공식을 갖고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일본 지바현 소재 도쿄전력 아네가사키 발전소에 이동식발전설비 4기의 설치를 완료하고 전력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11일 대지진 발생 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가 이 지역을 덮친 쓰나미로 인한 비상발전기 침수로 가동이 중단되자,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달 19일 김황식 국무총리에게 이동식발전설비 지원을 제안해 이뤄졌다. 정 전 대표는 미국의 GE가 디젤발전설비를 일본에 지원한다는 소식을 접한 뒤 김 총리에게 “미국의 발전설비는 제작, 수송 등 준비기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현대중공업의 이동식발전설비를 일본에 긴급 지원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국무총리실 주재로 긴급회의가 소집됐고 이 자리에 국무총리실과 외교통상부, 주한일본대사관, 현대중공업 등 관계자들이 모여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일본 정부는 현대중공업의 이동식발전설비에 즉각 관심을 표명했고, 이후 권 본부장과 기술진이 마쓰자키 아키오 도쿄전력 부장 등 해외발전사업 담당자들과 매일 1회 이상 화상회의를 열어 실무협의를 진행시켜 나갔다.


현대중공업과 도쿄전력은 협의를 통해 도쿄 인근에 전력을 공급키로 하고 총 50억원 상당의 이동식발전설비 4기를 일본에 긴급 지원했다. 현대중공업과 정부는 각각 총 비용의 3분의 2와 3분의 1을 부담할 계획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과 권오신 엔진기계사업본부장, 고바야시 다카시 도쿄전력 화력사업소 통합소장, 나오타카 마스다 아네가사키 발전소장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해 준공을 축하했다.


민 회장은 준공식 기념사를 통해 “사상 초유의 대지진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일본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일본 전력난 극복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한·일 양국 간 우호 증진의 촉매제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현대重, 日지원 이동식발전설비 전력생산 개시 지난 3월 26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 안벽에서 민계식 회장 등 회사 임직원들이 일본으로 보내는 현대중공업의 이동식발전설비(PPS)를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있다.


발전설비는 총 발전용량 5.6MW로 약 1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며, 도쿄전력의 송전망을 통해 도쿄 인근에 공급돼 이 지역의 전력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은 일본의 전력난 해소를 위해 공사기간을 최소화했다. 기 제작 중이었던 이동식발전설비(60Hz)를 일본 현지 전력주파수인 50Hz에 적합하도록 개조하는 데에는 통상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리지만 철야작업을 통해 단 7일 만에 끝냈다. 또한 전문 기술진을 일본에 파견해 3개월 가량 소요되는 설치작업도 4주 만에 마무리 지었다.


가스마타 쓰네히사 도쿄전력 회장은 정 전 대표에게 편지를 보내 “도움을 주신 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가까운 시일 내 은혜를 갚을 기회가 오기를 바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TV아사히와 NNN(뉴스전문채널) 등 일본 언론들도 이번 소식을 주요뉴스로 전했으며, 도쿄전력 직원들은 현대중공업 설비가 아네가사키 발전소에 도착한 4월 1일 한글로 ‘한국의 지원에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나와 환영했다.


한편 민 회장은 준공식 후 도쿄 치요다구 도쿄전력 본사를 찾아 쓰네히사 회장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이동식발전설비는 디젤엔진과 발전기 등 발전소 운용에 필요한 설비들을 40피트 컨테이너 안에 담은 소규모 패키지형 발전소로, 지금까지 쿠바와 브라질, 아이티, 이라크 등 세계 22개국에 1000여기, 27억달러 규모가 수출됐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