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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日지원 이동식발전설비 전력생산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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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지바현서 준공식···인근 1만가구에 전기 공급
정몽준의원 제안이 계기, 양국우호증진 촉매 기대


현대重, 日지원 이동식발전설비 전력생산 개시 지난 3월 26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 안벽에서 대지진 및 쓰나미로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일본에 지원하기 위한 현대중공업의 이동식발전설비(PPS)가 크레인에 의해 화물선에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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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중공업이 일본에 지원한 이동식발전설비(PPS)가 27일 준공식을 갖고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일본 지바현 소재 도쿄전력 아네가사키 발전소에 이동식발전설비 4기의 설치를 완료하고 전력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11일 대지진 발생 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가 이 지역을 덮친 쓰나미로 인한 비상발전기 침수로 가동이 중단되자,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달 19일 김황식 국무총리에게 이동식발전설비 지원을 제안해 이뤄졌다. 정 전 대표는 미국의 GE가 디젤발전설비를 일본에 지원한다는 소식을 접한 뒤 김 총리에게 “미국의 발전설비는 제작, 수송 등 준비기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현대중공업의 이동식발전설비를 일본에 긴급 지원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국무총리실 주재로 긴급회의가 소집됐고 이 자리에 국무총리실과 외교통상부, 주한일본대사관, 현대중공업 등 관계자들이 모여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일본 정부는 현대중공업의 이동식발전설비에 즉각 관심을 표명했고, 이후 권 본부장과 기술진이 마쓰자키 아키오 도쿄전력 부장 등 해외발전사업 담당자들과 매일 1회 이상 화상회의를 열어 실무협의를 진행시켜 나갔다.


현대중공업과 도쿄전력은 협의를 통해 도쿄 인근에 전력을 공급키로 하고 총 50억원 상당의 이동식발전설비 4기를 일본에 긴급 지원했다. 현대중공업과 정부는 각각 총 비용의 3분의 2와 3분의 1을 부담할 계획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과 권오신 엔진기계사업본부장, 고바야시 다카시 도쿄전력 화력사업소 통합소장, 나오타카 마스다 아네가사키 발전소장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해 준공을 축하했다.


민 회장은 준공식 기념사를 통해 “사상 초유의 대지진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일본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일본 전력난 극복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한·일 양국 간 우호 증진의 촉매제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현대重, 日지원 이동식발전설비 전력생산 개시 지난 3월 26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 안벽에서 민계식 회장 등 회사 임직원들이 일본으로 보내는 현대중공업의 이동식발전설비(PPS)를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있다.


발전설비는 총 발전용량 5.6MW로 약 1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며, 도쿄전력의 송전망을 통해 도쿄 인근에 공급돼 이 지역의 전력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은 일본의 전력난 해소를 위해 공사기간을 최소화했다. 기 제작 중이었던 이동식발전설비(60Hz)를 일본 현지 전력주파수인 50Hz에 적합하도록 개조하는 데에는 통상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리지만 철야작업을 통해 단 7일 만에 끝냈다. 또한 전문 기술진을 일본에 파견해 3개월 가량 소요되는 설치작업도 4주 만에 마무리 지었다.


가스마타 쓰네히사 도쿄전력 회장은 정 전 대표에게 편지를 보내 “도움을 주신 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가까운 시일 내 은혜를 갚을 기회가 오기를 바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TV아사히와 NNN(뉴스전문채널) 등 일본 언론들도 이번 소식을 주요뉴스로 전했으며, 도쿄전력 직원들은 현대중공업 설비가 아네가사키 발전소에 도착한 4월 1일 한글로 ‘한국의 지원에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나와 환영했다.


한편 민 회장은 준공식 후 도쿄 치요다구 도쿄전력 본사를 찾아 쓰네히사 회장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이동식발전설비는 디젤엔진과 발전기 등 발전소 운용에 필요한 설비들을 40피트 컨테이너 안에 담은 소규모 패키지형 발전소로, 지금까지 쿠바와 브라질, 아이티, 이라크 등 세계 22개국에 1000여기, 27억달러 규모가 수출됐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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