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산소탱크' 박지성이 영국언론으로부터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7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 아으프 살케 아레나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살케 04와의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선 박지성에게 평점 7점을 부여하며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효율적인 움직임으로 열성적인 플레이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이날 박지성은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전반 두 차례의 결정적인 슈팅이 아쉽게 살케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와 우치다 야츠토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우치다와의 '한-일' 맞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중앙의 웨인 루니-라이언 긱스와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우치다를 공략했다. 경기 내내 맨유의 화력이 왼쪽에 집중됐던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았다. 박지성을 막기에 바빴던 우치다는 좀처럼 공격에 가담하지 못했고, 이는 오른쪽 날개 파르판의 공격력마저 약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박지성의 활약 속에 맨유는 후반 긱스와 루니의 연속골에 힘입어 샬케에 2-0으로 승리했다. 박지성은 승부의 추가 기운 후반 28분 폴 스콜스와 교체됐다. 주말 아스날과의 리그 경기와 다음 주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을 염두에 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박지성 아끼기'였다.
더불어 박지성은 이날 8995m의 주행거리를 기록했다. 교체될 당시까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활동량이었다. 특히 전반전에만 6km가량을 소화해내 샬케의 홈구장을 '내 집'처럼 뛰어다닌 셈이었다.
또한 1골1도움을 기록한 웨인루니는 팀내 최고 평점인 9점을 받았고 선제골을 터뜨린 라이언 긱스는 8점을 받았다.
한편,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다소 낮은 평점인 6점을 부여했다. 무난한 평점인 6점을 줬다. 하지만 최고의 활약을 펼친 루니와 마이클 캐릭에게는 평점 8점, 선제골의 주인공 라이언 긱스에게 7점을 부여했다. 살케에서는 노이어 만이 최고 평점인 8점을 챙긴 가운데 우치다는 최저인 5점을 받았다.
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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