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추어 경쟁 맞나? '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
MBC'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이하 위탄)'의 멘토 시스템이 시청자와 네티즌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타 방송사와 차별화하고 방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도입했지만 갈수록 참가자들이 아닌 심사위원겸 멘토들의 경쟁과 신경전으로 변질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추어인 참가자들의 실력에 대한 평가가 후반부로 갈수록 담임 멘토의 프로듀싱 능력에 대한 평가로 비쳐지고 있다. 더욱이 지난 22일 생방송에서 심사위원이들이 자신의 멘티가 아닌 후보자들에게는 저조한 점수를 줘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이에 대해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실제 가요계에서 가수가 본인의 실력보다 프로듀서의 능력에 의존하는 면이 많아 '위탄' 제작진은 이러한 현실을 프로그램에 반영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진행 방식이 멘토 그룹간의 경쟁을 미묘하게 부추겼다는 점, 또 처음엔 감동적인 요소가 되었던 멘토와 멘티의 끈끈한 정이 이제는 편파적인 분위기로 흐른다는 점을 들며 네티즌들의 비난은 거세다.
심사위원 평가 30%와 시청자 문자 투표 7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공정성은 유효하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시청자 문자 투표 역시 멘토의 인기와 영향력에 크게 좌우된다는 지적이어서 아마추어 가운데 숨은 실력자를 찾겠다는 애초의 프로그램 취지를 마지막까지 어떻게 지켜낼지는 주목된다.
온라인이슈팀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