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화학섬유 전문업체 전문업체 티케이케미칼이 2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첫 거래를 시작했다.
◆공모가에 못미친 시초가..주가는 강세
26일 오전 10시14분 현재 티케이케미칼은 시초가 4850원에서 500원(10.31%)급등한 5350원에 거래중이다. 시초가는 공모가인 5000원에 못미쳤지만 연이은 매수세로 강세로 돌아섰다.
일반공모청약에서는 다소 낮은 1.9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장외시장에서도 공모가인 5000원선에 머물렀지만 상장 첫날 강세를 보이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티케이케미칼은 지난 1965년 설립된 동국무역이 전신이다. 1976년에는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됐지만 IMF구제금융시기를 지나 섬유업황 하락으로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그후 SM그룹에서 동국무역의 폴리에스터, 스판, 수지 등 영업권을 양수해 현재의 티케이케미칼이 만들어졌다.
SM그룹으로 피인수된 후에는 재기에 성공해 폴리에스터, 스판덱스, PET수지 합산 연간 48만톤 규모로 업계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8820억원, 영업이익 712억원에 순이익 460억원을 기록했다. 폴리에스터의 경우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스판덱스 부문은 효성과 국내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며 PET수지 부문은 매출비중이 45%로 가장 규모가 크다.
티케이케미칼은 생산된 제품을 대부분 해외에 판매하는 형태로 지난해 수출비중은 약 86.0%이다. 제품별 수출비중은 폴리에스터 79.8%, 스판덱스 89.3%, PET수지 90.2%로 집계됐다.
◆지분 보유한 남선알미늄..오히려 약세
상장 후 주주구성은 SM그룹의 에스엠티케미칼과 티케이케미칼홀딩스 등 최대주주가 지분 40%를 차지한다. 또한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남선알미늄은 티케이케미칼홀딩스와 에스엠티케미칼의 지분을 각각 35.43%, 28.73% 갖고 있다. 티케이케미칼은 남선알미늄의 손자회사인 셈이다.
연간 매출액이 약 9000억원에 가까운 손자회사가 증시에 상장했지만 남선알미늄의 주가 흐름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월 1365원까지 오르던 남선알미늄은 하락세를 지속해 티케이케미칼이 상장된 26일에도 1.4%가량 내리며 106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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