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신영증권은 25일 CJ CGV에 대해서 5월에 개봉할 '옥보단 3D'는 그간 침체된 국내 영화수요를 견인할 전망이라면서 목표주가를 3만32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오는 5월12일 홍콩의 3D 에로영화 옥보단 3D가 국내에도 수입, 개봉할 예정"이라면서 "지난 4월14일 홍콩에서 개봉한 옥보단 3D의 첫 날 흥행수입은 275만 홍콩 달러에 달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262만 홍콩달러)를 능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옥보단 3D는 한국에서도 흥행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사료된다"면서 "오리지널 옥보단도 96년 개봉 당시 40만명(서울관객 기준)을 동원한 인기 콘텐츠였고, 이 작품에 출연한 일본 AV(성인비디오)의 인기스타 하라 사오리(原紗中莉)가 국내에도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당시 최고 흥행작 투캅스 2가 60만 관객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18금(禁) 성인물로는 놀라운 성적이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모든 촬영을 3D 기법으로 진행한 세계 최초의 3D 에로영화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 전망이다.
그는 "1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작년 4분기부터 볼만한 영화 콘텐츠가 계속 부재해 이미 실적부진이 예상됐었고, 5월 중순부터 캐러비안 해적 4, 쿵푸팬더 2 등 인기 높은 헐리웃 블록버스터들이 3D 영화로 개봉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3D 영화의 요금은 일반 영화보다 50% 정도 높아 3D 영화의 비중확대는 곧 실적개선으로 이어진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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