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이 ‘올드 펌 더비’ 무승부로 리그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기성용(셀틱)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셀틱은 24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인저스와의 리그 34라운드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하며 80점(25승 6무 3패)을 기록, 리그 2위를 유지했다. 1위 레인저스(26승 3무 5패, 승점 81점)와의 승점 차는 1점. 하지만 한 경기를 덜 치러 자력 우승은 충분히 가능하다. 승부는 다소 지루하게 진행됐다. 리그 우승의 향방이 가려질 수 있던 경기였던 탓에 모두 수비와 중원에 무게를 실었다. 양 팀은 전반 한 차례씩 골 기회를 맞았다. 먼저 찬스를 잡은 건 레인저스. 15분 마지드 부게라가 받아낸 긴 패스를 마우리스 에두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셀틱은 27분 반격에 나섰다. 주장 스콧 브라운이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왼발 중거리 슛을 날렸다. 하지만 공은 골문 오른쪽을 살짝 벗어났다. 득점은 후반에도 터지지 않았다. 레인저스는 7분 카일 래퍼티가 골문으로 쇄도하며 헤딩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 왼쪽을 살짝 넘어갔다. 셀틱은 3분 뒤 기성용이 올린 코너킥을 다니엘 마스트로비치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앨랜 맥그레거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맥그레거의 슈퍼 세이브는 한 차례 더 있었다. 후반 36분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의 페널티킥을 몸을 날려 걷어냈다. 한편 셀틱의 중원을 맡은 기성용은 무난한 경기력을 보였으나 공격 포인트 기록에는 실패했다. 차두리는 부상으로 결장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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