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유통선진화 시스템, 슈퍼닥터, 마장축산물시장 먹거리 타운 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경기침체와 고물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 자영업자에 대한 대책 마련에 발 벗고 나섰다.
현재 성동구의 전체 사업체는 총 2만2000개.
이 중 81%인 1만8000개가 소상공업체로 지역경제 근간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기업형 슈퍼마켓(SSM)등 대형유통기업과 프랜차이즈 체인사업의 공격적인 상권 확장과 동종 업종간 과당경쟁으로 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구는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자영업자 경쟁력 제고, 자영업자 경영안전 지원,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한 서민경제 안정 등 3개 과제를 설정, 서민경제를 회복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서민 자영업자 경쟁력 제고
성동구는 자영업자의 자생력 확보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음달부터 '소상공인 유통선진화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 시스템은 소비패턴이 변화하고 있는 점을 착안해 소상공인에게 온라인 상거래를 통해 신속한 유통 정보를 습득할 수 있게 해주고 대외 홍보 매체 역할도 해주는 소상공인 전용 온라인사이트다.
또 기업형 슈퍼마켓의 골목상권 진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슈퍼마켓에 전문 컨설턴트를 파견, 맞춤형 현장 교육과 진단,치료를 하는 '슈퍼닥터' 사업을 서울시와 함께 추진한다.
성동구는 대상업체 선정을 위해 지난 한 달 동안 지역내 슈퍼마켓에 대한 일제조사를 마치고 올 상반기 우선 6개를 대상으로 사업을 시행하게 된다.
◆자영업자 경영안정 지원
자영업자의 경영안정을 위해 '소상공인 특별신용보증지원 운영' '예비 창업자와 업종 전환 예정자 대상 소상공인 소자본 창업강좌 운영' '찾아가는 법률 세무 무역 경영개선 상담과 교육' 등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소상공인 특별신용보증지원 대상은 담보력이 부족해 금융권 자금을 받기 어려운 자영업자로 올해에는 10억 원의 규모로 보증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1억 원을 신용보증재단에 출연, 사업자 등록 후 3개월 이상 된 성동구내 사업장이 있는 소상공인에 3000만원 이내로 보증을 지원하고 보증 확대를 위해 내년에도 1억 원을 추가로 출연할 계획이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한 서민경제 안정
서민경제의 터전인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국내 최대 규모 축산가공과 판매시설이 밀집된 성동구 마장축산물시장 상권을 활성화하고, 청계천과 연계한 패키지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마장축산물시장 먹거리 타운을 조성한다.
또 제도권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운 영세 상인을 지원하기 위해 미소금융재단 휴면예금을 재원으로 전통시장 마켓론을 확대, 운영한다.
현재는 도선동 용답동 상점가에서 운영하고 있으나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마켓론 사업은 시장상인회가 운영하며 상인 1인 당 500만원 이내, 6개 월 상환조건으로 연 4.5%금리로 운영된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지역경제의 저변을 형성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경영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자립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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