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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9월부터 자기띠카드 ATM서 못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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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복제가 용이한 자기띠(Magnetic Stripe) 카드가 내년 9월부터 CD·ATM기기서 퇴출된다.


한국은행은 24일 발표한 '2010년도 지급결제제도 운영관리 보고서'에서 오는 2012년 9월부터 CD·ATM기의 자기띠카드 거래를 전면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카드 보안성 강화를 위해 지난 2003년부터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와 함께 자기띠 현금카드를 IC(Integrated Circuit) 카드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현재 IC카드의 발급장수가 9400만장에 달하는 등, 현금카드의 대부분은 IC카드 형태로 발급된 상태다. 또 전체 은행권의 CD·ATM 중 99.8%가 IC카드를 처리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한은은 향후 IC카드 전환대상을 신용카드, 체크카드 등에 현금카드 기능이 부가된 복수기능카드 등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은행 및 금융투자회사에 대한 감시도 강화했다.


한은은 지난해 국민은행, HSBC은행 서울지점, 한국씨티은행, 하나은행, 중소기업은행, 농협중앙회, 신한은행 등 7개 은행에 대해 금융감독원과 공동검사를 실시하고 지급결제관련 각종 규정의 준수여부, 한은금융망에서의 자금이체 현황 및 결제리스크 관리 실태 등을 점검했다. 지난 2009년(4개사)에 비해 크게 늘어난 횟수다.


이 검사 결과 일부은행에 대해 환거래방식의 결제로 인한 외환결제리스크 노출규모를 측정하는 등 외환결제리스크 관리지침을 마련하도록 권고하는 한편, 차액결제
대행과 관련한 여신거래약정서상의 용도제한을 위반한 은행에 대해서는 주의 촉구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토록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금융투자회사의 소액결제시스템 참가 이후 최초로 삼성증권에 대한 공동검사를 실시, 결제리스크 관리 실태 등을 현장 점검·지도했다.


증권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증권시장 결제제도 선진화 방안'도 오는 하반기 중 실시한다.


우선 국채 등을 거래하는 한국거래소 참가기관에 대해 일중 RP방식의 결제유동성 공급제도를 시행한다. 이에 따라 참가기관들의 결제유동성 조달부담이 경감되고, 한은금융망으로의 마감시간대 결제집중도 완화될 전망이다.


또 증권결제 개시시각을 오전 중으로 앞당기고, 장내주식시장의 대금결제은행도 신한, 우리은행에서 한국은행으로 변경한다. 증권결제 지연 및 결제교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연결제제도(CNS)'도 도입한다.


한편 지난해 한국은행이 운영하는 은행간 거액결제시스템인 '한은금융망(BOK-Wire+)'를 통한 자금이체는 일평균 200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0.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성사정 호조로 콜자금 결제가 43.9%나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소액결제시스템을 통한 자금이체 규모는 일평균 54조2000억원으로, 역시 전년대비 10.8% 증가했다. 인터넷 뱅킹 등 전자금융이 전년대비 15.2% 늘어난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소액결제시스템도 참가기관의 자금이체한도인 순채무한도 최대소진율의 평균은 67.4%로 전년(64.9%)보다 높아졌으나, 이 비율이 100%를 초과해 시스템의 운영이 중단되는 사례는 없었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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