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시중은행장들이 가계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은행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22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11개 시중은행장들은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구조개선이 필요하다"며 "대출거치기간 단축, 원리금 분할상환 및 고정금리 대출 비중 확대 등을 적극 유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 일부 은행장들은 대부분의 가계가 원리금이 아닌 대출이자만을 상환하고 있으며, 대출금리도 고정금리가 아닌 변동금리를 채택하고 있어 향후 금리가 오르면 가계부채가 경제불안요인으로 불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주택매입수요가 저조한 상태에서 전세가가 계속 상승하는 원인이 ▲인구구조 변화 ▲1~2인 가구수 증가 ▲일반의 주택에 대한 인식변화(소유→주거) 등에 따른 구조적 현상일 수 있다며 향후 추세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참석자들은 세계경제가 위험요인 속에서도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등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증대로 애로를 겪을 수 있다는 데 견해를 같이 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새 금융규제 기준인 바젤Ⅲ의 유동성비율, 자본유출입 및 그림자금융 규제 등에 대한 최근의 논의 내용을 설명하고 은행들의 선제적 대응을 당부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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