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최근 친환경 소재인 발광다이오드(LED)를 식물 재배에 이용하는 LED 식물공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평판TV의 백라이트유닛(BLU)과 조명용으로 사용되던 것이 그 사용처를 더욱 넓히고 있는 것.
LED조명은 기존의 백열등·형광등 대비 전기료가 10분의 1수준으로 낮고, 수명은 5만 시간으로 50배 이상 길어 하루 10시간씩 사용해도 10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 또 수은과 같은 유해 물질이 없어 친환경 조명으로 불린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종합식품기업인 현대그린푸드가 LED조명 사업에 진출해 눈길을 끌었다. 주력 사업인 식품 유통에 이어 사업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조명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나섰기 때문.
하지만 현대그린푸드의 사업 계획을 살펴보면 일응 수긍이 가는 내용을 발견할 수 있다. LED를 조명으로 사용하는 식물공장을 운영하면서 친환경 식재료를 자체 공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인 현대그린푸드는 현재 전북 익산에 LED 식물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대백화점 미아점과 롯데마트 몇곳 건물 내부에 LED 식물공장을 설치해 놓은 상태다.
LED로 식물을 재배할 경우 전기세가 적고 조명 수명이 길어 유지보수비가 매우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각 가정의 마루에서 소형 텃밭을 가꿔 식물을 키워 먹는데 큰 부담이 없다.
또 조명에서 유해 물질이 나오지 않아 안전성도 믿을 수 있을 뿐더러, LED 조명을 사용할 경우 식물의 성장성도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광합성과 잎의 형태 형성에 가장 적합한 파장이 적색과 청색인데 이 파장이 모두 LED 조명을 이용해서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LED는 디스플레이 백라이트와 일반 조명뿐만 아니라 식물을 재배하는 데에도 적격인 미래형 소재"라면서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돼 소비자들의 안방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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