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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래-윤빛가람 '절친더비' 서막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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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래-윤빛가람 '절친더비' 서막 오른다 [사진=수원삼성, 경남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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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됐다.

수원 삼성과 경남FC가 24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7라운드를 갖는다. 맞대결이 어느 때보다 관심을 끄는 이유는 두 팀 '중원의 핵' 윤빛가람과 이용래의 빅뱅이다.


둘은 지난해 '조광래 유치원' 돌풍의 키워드였다. 함께 중원을 구성하며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이용래가 공수조율과 수비적 능력, 폭넓은 활동량을 자랑했다면 윤빛가람은 넓은 시야와 패스 공급, 정확한 킥력이 돋보였다. 이들의 조합은 상대에게 가공할 위협으로 다가왔다.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두 '애제자'를 중용한 것은 당연했다. 윤빛가람은 조 감독 취임 후 첫 경기였던 8월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데뷔골을 넣으며 '조광래호의 황태자'로 떠올랐다.


이용래의 가세는 조금 늦어졌다. 지난 1월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됐다. 김정우와 박주영의 부상으로 변화된 전술 속에서 기성용의 짝으로 낙점됐다. 윤빛가람과 경쟁할 것이란 예상이 무색할 정도로 주전으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남아공월드컵에서 활약했던 김정우조차 곧장 대표팀 중원으로 복귀하기 힘들게 할 정도의 존재감이었다.


경남 시절 둘도 없는 단짝이던 이들은 이제 K리그에서 적으로 처음 만나게 됐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이용래가 수원으로 이적했기 때문. 이용래는 수비형 미드필더, 윤빛가람은 공격형 미드필더인 만큼 맞대결은 피할 수 없다.


사실 둘은 막역한 사이다. 누구보다도 서로를 잘 안다고 얘기할 정도다. 대표팀에 있을 때 이용래는 "수원과 경남이 붙었을 때 내가 좀 거칠게 다뤄도 욕하지 말라"고 '엄포'를 놨다. 윤빛가람도 지지 않고 "욕할 수도 있다"고 맞받아쳤다.


이용래는 "(윤빛)가람이가 라이벌로 나를 지목했다더라"며 "나한테는 '형이 공 잡으면 내가 어떻게 할지 모른다. 끝나고 나서 웃자'고 반협박 했다"며 웃어보였다. 농담 속에 숨어있는 둘 사이의 승부욕이 엿보였다.


그러면서도 "가람이의 최대 장점은 한 에 찔러주는 패스다. 사전에 이를 잘 차단해야 할 것"이라며 맞대결을 향한 진지한 눈빛도 보냈다. 윤성효 수원 감독이 "윤빛가람의 패스만 잘 막는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과 일맥상통했다.


더불어 "경남에 있을 때 우린 강한 상대를 만나면 승부욕이 불타올랐다. 특히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 많은 팀과의 대결이 그랬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경남은 지난해 수원을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뒀다.


이어 "전력 차이가 나도 충분히 팀워크로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젠 반대 입장이다. 대신 그만큼 상대 생각을 아는 만큼 정신적으로 잘 무장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만큼은 '이변'을 거부했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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