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화양동장 부임 이후 주민 친절운동, 어려운 이웃 집수리 봉사, 작은 음악회 개최 등 주민 위한 행정 전개, 좋은 평가받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광진구 최근수 화양동장의 주민 배려 행정이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최 동장은 올 1월 화양동장 발령 받았다.
그동안 구청내 직소민원실장 총무팀장 인사팀장 등 주요 보직을 마치고 사무관 승진 후 첫 보직으로 동장 발령을 받은 것이다.
최 동장은 동장 취임 후 '주민들과 함께하는 동정'을 최우선으로 정하고 주민들과 스킨십을 강화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 최 동장, 사무실 분위기부터 바꾸자
최 동장은 동장 부임 이후 사무실 분위기부터 바꾸기로 마음 먹었다.
직원들간 서로 아끼는 따뜻한 분위기가 생겨야 고객인 주민들에게도 이같은 분위기가 전달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업무 시작 전 직원들에게 웃으면서 서로 칭찬하기 운동부터 펼쳤다.
이 운동을 매일 하다보니 요즘 사무실 분위기가 상당히 좋아졌다고 한다.
이런 결과 광진구청이 실시한 직원 친절도 평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어려운 주민들 도배 장판 교체 등 챙기기 나서
최 동장은 3,4월 두달동안 어려운 주민들 집 도배 장판 책상 씽크대 교체 등 46건을 해주었다.
대부분 지하 단칸방에 사는 저소득 주민들 집을 가보면 차마 볼 수 없을 정도로 낙후돼 있다.
이런 집을 찾아 도배 장판 형광등 교체 등 작업을 하고 나면 이제야 사람 사는 집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책상이 없는 집은 중고 책상을 사다가 주기도 한다.
최근수 동장은 “동장으로 나와보니 주변에 정말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며 “어떻게 해서든 이들이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동 주민센터서 작은 음악회 열어
최 동장은 23일 오후 2시 화양동주민센터 대강당에서 가족이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를 마련했다.
작은 음악회는 인터넷 발달과 과도한 학습 등으로 부모와 자녀 간 대화가 부족한 요즘 화목한 가족애를 느끼고 어린이들의 정서 함양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해피투게더 1동 1마을 사업' 일환으로 열리게 된 것이다.
세종대학교 현악4중주단 연주를 시작으로 풀피리 무형인간문화재 예능보유자 박찬범 선생 연주, 음악동아리 바이올린 연주, 경수중학교 학생들의 피아노, 가야금, 플롯 연주가 이어진다.
올 한 해 지역주민에게 다양한 장르의 문화 행사를 제공하기 위해 세종대, 건국대 음대생 초청 공연, 어린이집과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 구연, 자녀와 부모를 위한 시낭송 대회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수 동장은“이번 음악회를 통해 부모와 자녀, 학생과 제자 등 다양한 관계 속에서 단절된 마음의 벽을 치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음악회 성과를 검토해 향후 주기적인 행사로 추진하는 것을 고려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동장의 주민을 배려하는 마음이 지역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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