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해적, 승선해 납치 시도..규모는 판단안돼"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합동참모본부가 21일 소말리아 해적들이 한진텐진호 납치를 위해 승선했다가 빠져나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적의 규모는 판단을 유보했다.

이날 이붕우 합참 공보실장은 한진텐진호 사건 브리핑에서 "최고에 선원들이 안전격실로 대피하기 이전에 외부 충격을 느꼈고 곧바로 선장이 시타델(긴급 피난처)로 전원 대피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또 이 실장은 "선내를 정밀수색한 결과 AK소총으로 추정되는 실탄 3발(선교에서 2발, 안전격실 외부에서 1발)이 발견되고 선교에서 다수의 맨발 자국이 있었으며 통신장비를 조작한 흔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진텐진호 발견 상황에 대해 "한진텐진호로부터 약 80여마일 떨어져 있던 터키 군함이 먼저 현장에 도착해 헬기를 띄워 선원이나 해적이 있는지를 탐지한 뒤 우리에게 정보를 제공했다"며 "한진텐진호가 정지 중에 있었고 갑판은 점등된 상태여서 외부 인원이 식별되지 않았고 배 주변에 해적들의 모선과 자선이 없다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청해부대가 한진텐진호에 도착한 뒤 선교를 제일 먼저 확인하고 각 격실의 안전을 확인한 뒤 마지막으로 안전격실에서 선원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모두 구출했다"고 말했다. 청해부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때와 마찬가지로 2개팀, 16명 요원들을 투입해 구출작전을 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