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5대 증권사 진입 목표
[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히비노 다카시 다이와증권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8월 한국 법인을 세워 아시아 5대 증권사에 진입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히비노 CEO는 지난 19일 도쿄에서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르면 8월 주식, 국채, 파생상품을 판매하는 한국 법인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2011회계연도가 시작하는 지난 1일 다이와증권 수장직을 맡게된 히비노 CEO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히비노 CEO는 지난해 막대한 손실을 입은 다이와증권을 정상궤도에 올리기 위해 한국을 시장으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다이와증권은 지난 회계연도에 38억엔(4600만달러·약 5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2009회계연도에 434억엔의 이익을 낸 것에 비교하면 엄청난 손실이다.
아울러 도이치방크와 스코틀랜드로얄은행 등 글로벌 은행들이 부유층이 늘어가는 아시아 지역에 자산운용팀을 배치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히비노 CEO의 이번 판단이 다이와 증권의 향방을 결정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히비노 CEO는 아시아 지역 매출을 전년 10%에서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그는 “다이와증권은 아시아를 안방시장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일본 시장에 안주할 경우 나눠먹을 파이를 키울 수 없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다이와는 한국과 인도, 브라질에 있는 자산운영사를 사들이거나 합작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히비노 CEO는 “다이와 증권은 한국과 인도간 기업들의 인수합병을 돕는 투자은행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현재보다 더 많은 인원을 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법인을 세우기에 충분히 큰 시장”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인도는 잠재력이 풍부하다”면서 “아직 성숙하지 않은 시장 덕에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시장 공략에 대해서는 지난 12일 일본금융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후 개인금융 거래 부문을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히비노 CEO는 “1년내 개인들을 대상으로 대출 업무를 시작해 3년내 1조엔의 예금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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