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산업은행의 인수 후 클린컴퍼니로 새롭게 출발한 대우건설이 올 1·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우건설은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신규수주는 1조3040억원, 매출 1조5836억원, 영업이익 721억원, 당기순이익 485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은 291%, 영업이익은 39.4% 각각 증가한 반면 매출액은 4.1% 줄었다.
직전분기보다는 매출은 12.4%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특히 1분기에 해외부문 매출 총이익률이 전년동기보다 11.8%, 주택부문 매출 총이익률이 지난해 4분기보다 9.1% 각각 증가하는 등 수익률이 많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모로코, 알제리, 나이지리아 등 국외 현장의 매출 호조와 원가율 개선으로 해외 매출 총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163% 증가했다"며 "주택 분양이 호조를 보인 것도 수익률 개선에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1분기 실적은 목표치를 초과하는 것"이라며 "연간 목표치인 수주 14조원, 매출 7조2000억원. 영업이익 374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은 해외 사업 비중을 확대해 2015년 이후 해외 사업의 매출 비중을 50% 이상 높이고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연계해 국내외 대규모 개발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총 사업비 25억달러 규모의 베트남 하노이 떠이호떠이 신도시 프로젝트도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해외부문에서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LNG 및 발전소 분야와 나이지리아, 알제리 등 주요 거점국가에서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우디, 이라크, 동유럽, 남미 등 신규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한편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국내에서는 경북도청 이전공사(1352억원), 디지털방송콘텐츠센터(598억원), 부산 연산동 푸르지오(860억원) 등을 수주했다. 외국에서는 나이지리아 복합화력발전소(6억4000만달러), 베트남 하노이 끌레브 아파트(1억9000만달러) 등을 각각 수주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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