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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뱅크로 오락가락 하는 은행株 어찌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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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은행관련 종목이 금융당국과 업계의 배드뱅크 추진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구체적인 결정과 상관없이 관련 인물의 발언이 나올 때마다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 일부에서는 배드뱅크 설립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은행주들의 이러한 모습이 반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손준범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은행주가 뉴스 흐름에 따라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의 기업신용위험평가와 PF대출 만기 도래가 2분기에 진행돼 단기적으로 주가 흐름이 박스권을 형성하는 가운데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배드뱅크 설립과 관련해 실질적으로 은행들에 미치게 될 본질적인 부분을 들여다보면 현재 은행주의 주가는 매력적인 수준이라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손 연구원은 "건설사 PF대출 만기도래가 우려되지만 배드뱅크 설립을 통해 대손비용 급증 가능성을 감소시키고 시스템 안정을 도모한다는 측면에서 은행주에 긍정적으로 작용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건설사들의 유동성 위기로 인한 저축은행 문제와 배드뱅크 설립 등을 모두 은행권이 부실을 떠안는 행위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문제의 핵심은 은행권 보다 저축은행의 디레버리지(차입)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저축은행의 구조조정과 맞물린 디레버리지가 건설업의 유동성 문제를 낳고 신용경색으로 이어지고 있는 고리를 끊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도 배드뱅크가 은행권 부실여신 처리를 가속화해 부실채권 비율이 크게 하락하게 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 자본확충펀드와 민간배드뱅크 논의가 시작된 이후에는 주가가 하락했지만, 약 1~2개월 후에 은행주 저점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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