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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株 상승여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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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표 개선 금리인상 기대.. 하나 KD금융 등 주목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코스피 지수가 다시 2000포인트를 넘나들며 회복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은행주들이 경기선행지수 반등 소식과 금리인상 기대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사들은 은행주에 대해 잇달아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하는 등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7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한지주가 지난 3일 이후 상승반전에 성공해 주당 5만원선을 회복한데 이어 KB금융 역시 5거래일 하락후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면서 주당 5만8000원선까지 뛰어올랐다.

이밖에 우리금융이 7거래일만에 주당 1만4000원선을 넘어섰고,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역시 점차 조정전 주가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부정적인 이슈들로 조정폭이 컸던 만큼 은행주 대부분 저평가돼 있다며 각종 경기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는 측면들을 반영할 때 주가 상승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SK증권 이날 경기선행지수 반등으로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며 은행업종에 대해 비중확대할 것을 제시했다. 최선호주로는 하나금융지주와 신한지주를 제시했다.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2004년 이후 두차례 은행주의 주가 방향성과 초과수익률의 선행지표로 역할해왔다. 2005년 2월과 2009년 1월 모두 경기선행지수가 연초에 바닥을 탈피하면서 은행주의 주가도 반등세로 전환, 상승추세에 진입했던 것.


배정현 CFA "은행업종 주가는 경기선행지수와 연동하면서 9~14개월 동안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이러한 추세는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신영증권 역시 은행주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며 하나금융지주와 신한지주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임일성 연구원은 "과거 경기선행지수 상승 구간에서 모두 은행업종의 수익률이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했다"며 "이번 경기선행지수 반등은 은행주 투자심리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기적으로는 3월 금통위의 금리인상 여부가 은행주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어닝시즌 도래와 관련한 기대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저축은행 정리 과정에서 은행 참여 가능성에 따른 리스크 부각과 2011년 실적 개선에 대한 의구심이 잔존하면서 은행주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며 "1분기 실적 개선이 수치로 확인될 경우 투자심리가 개선되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인상 가능성 역시 높은 상황이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월과 2월 중 각각 4.1%와 4.5%를 기록했고 지난 2월의 금리동결 결정이 2개월 연속 인상에 대한 부담 때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월 금리 인상가능성이 피할 수 없는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3월 금통위 금리 인상 여부가 은행주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선호 종목으로 KB금융과 하나대투증권을 추천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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