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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로 간 주류업계 "아트에 취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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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국내 주류업체들이 '건전음주문화 캠페인' 등 역발상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품격있는 기업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유명작가의 사진이나 미술작품 등을 제품과 연계시켜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문화마케팅'을 강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는 술이 갖고 있는 미각, 후각 등의 강점들을 작품의 시각적 요인과 결합시켜 제품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로 '레벨업'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최고급 싱글몰트 대표주자 '맥캘란'은 20~21일 이틀동안 서울 청담동 갤러리 '페이스'에서, 'MOPⅡ(Master of Photography Ⅱ)'를 첫 공개했다. 'MOPⅡ'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사진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알버트왓슨'과 맥캘란이 손잡고 1000개 한정 생산한 제품. 20년산 쉐리오크 숙성 원액이 담긴 병에 그의 작품 라벨이 부착돼 있고, 별도로 넘버링 된 10여 장의 사진이 함께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이날 갤러리에서 알버트왓슨이 맥캘란을 주제로 촬영한 사진 56컷과 함께 'MOPⅡ'가 현장에서 21일까지 공개됐다. 국내에는 단 50병만 들어와 판매된다. 판매가는 120만원이다.


맥캘란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가 단순히 고급 술을 사 마시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예술적 가치까지 있는 특별한 술을 사서 마신다는 자부심을 소비자에게 심어주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의 프리미엄 보드카 앱솔루트는 앤디워홀과 같은 세계 유명 아티스트들이 '앱솔루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작품을 오는 25일까지, 신사동 예화랑 갤러리에서 전시한다. '앱솔루트 아트 컬렉션 투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의 작품들은 스웨덴에 있는 '와인 앤 스피릿 역사 박물관'에서 소장한 800여 점의 앱솔루트 아트컬렉션 중에서 선별된 것들이다. 전시 관람자에게 칵테일을 무료로 제공하는 '앱솔루트 칵테일 라운지'도 운영해 소비자들에게 이들의 제품을 직접적으로 홍보하는 시간도 갖는다.


하이트진로그룹의 경우 지난 2007년 설립된 하이트문화재단이 오랜 기간 수집해 온 미술품들을 공개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하이트컬렉션'을 개관했다. 지하 1층과 지상 2층 공간이 연결된 제법 큰 갤러리이다. 하이트컬렉션은 소장품을 바탕으로 한 기획전시를 연 2회 이상 추진하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미술관련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회사 외 별도 공간이 아닌 본사 건물 안에 전시공간을 마련해 고객과 회사, 임직원 상호간 소통을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알찬 전시를 통해 아트와 상업의 경계를 허물고 예술과 만남을 통해 회사의 활력을 북돋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낮에는 갤러리와 카페, 책방이 결합된 공간이지만, 저녁부터 새벽까지는 칵테일 등을 마시며 미디어아트, 영화, 퍼포먼스를 쌍방형으로 즐길 수 있는 아트바 '비 하이브(BE HIVE)도 최근 생겼다.


신세계백화점에서 22년간 갤러리 관장 겸 문화마케팅팀장을 역임했던 아트디렉터 지명문씨가 문을 연 이 곳은 "칵테일을 마시며 미디어아트를 느긋하게 즐기고, 예술가가 앞에서 퍼포먼스를 펼치는 아트라운지 형태의 공간으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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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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