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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원숭이·개 신장세포 제약사와 연구기관에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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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이르면 올해 말 백신 개발과 생산에 필수적인 원숭이 신장세포(Vero)와 개 신장세포(MDCK)가 국내 제약업체 및 연구기관에 분양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국내 세포배양 백신의 개발촉진과 자급률 향상을 위해 총 9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세포주 확립·분양 사업계획'을 수립했다고 20일 밝혔다.

세포주 확립·분양사업은 매년 2종의 세포주를 선정해 백신 제조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세포은행을 확립하고, 국내 제약업체와 연구기관에 분양하는 사업이다. 세포주는 동·식물의 조직으로부터 꺼낸 초대세포를 순차적으로 배양·증식시켜 일정 특성을 갖는 세포 집단으로, 이후 세포은행(세포주 집단)으로 만들어 관리할 수 있는 세포를 말한다.


올해는 백신 개발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원숭이 신장세포와 조류독감 등 대유행 인플루엔자 발병을 대비해 개 신장세포 등 2종이 분양대상 세포주로 선정됐다.

식약청은 세포주 확립 및 분양을 외부기관에 맡기고 우수의약품제조기준(GMP)에 적합하게 세포주를 증식, 분병하기로 했다. 향후 의약품 등 품질검사기관(CRO)의 특성분석·검증(적격성 평가)을 거쳐 확립한 다음 백신개발업체 등의 신청을 받아 분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식약청은 지난 2월 위탁사업기관 선정을 위해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구성해 기준을 마련했으며, 다음 달 말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식약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최근 급증하는 세포주 수요에 대비 ▲필수 세포주 국내 비축 ▲백신 개발비용과 기간 단축 ▲국내 세포주 특성분석·검증기술 향상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사업비 예산을 확보하고, 국내 백신제약업체의 제품 개발현실과 욕구를 반영한 세포주 확립·분양사업을 매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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