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주석, 석탄, 니켈 등 쳔연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가 집중 육성 산업으로 수산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페달 무하메드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 장관은 '청색 혁명(Blue Revolution)'이라고 부르는 수산업 발전 프로그램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는 30억달러를 향후 5년 동안 수산업 발전에 쏟아 부을 방침이다. '청색 혁명'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인도네시아 내 24개 도시를 수산업 특별 구역으로 지정했고, 이 지역에 수 천명의 수산업 전문가들을 파견해 지역 어부들을 집중 양성하기로 했다.
수산물 운송량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도록 도로, 항만 시설을 현대화하고 수산물 냉동 보관 시설과 가공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무하메드 해양수산부 장관은 "물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생선이 있는데, 인도네시아는 나라의 3분의 2가 물이다"라며 "향후 3년 안에 인도네시아의 수산물 수출량을 70% 가량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그동안 열악한 수산업 관련 인프라 시설 때문에 바다로 둘러싸인 지리적 이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왔다. 2008년 기준 인도네시아의 어류 포획량은 670만t으로, 중국 4750만t, 인도 760만t에 뒤처져 있다.
WSJ은 인도네시아가 수산업 발전에 성공할 경우 태국, 베트남이 선진국들을 제치고 장악해 온 시장 구조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중국과 인도 같이 아시아 신흥국에서의 수산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네시아의 수산업 발전은 세계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는 긍정적 효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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